"호날두, 사우디아라비아는 남아프리카가 아닌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사우디아라비아리그 알나스르 입단 공식 기자회견에서 '남아프리카'라는 뜬금 없는 말 실수로 또 한번 구설에 올랐다.
호날두는 맨유에서 구단과 감독을 비판하는 인터뷰를 진행한 후 팬들의 비난 속에 계약해지됐고, 카타르월드컵 직후인 지난달 31일 알나스르행을 발표했다. 2025년까지 지구촌 축구선수 최고 연봉 2억유로(약 2700억원)를 받는 천문학적 조건이다.
선수 커리어 끝에 중동행을 택한 호날두를 향해 "축구 커리어가 끝났다"는 비난과 "충분히 할 수 있는 선택"이라는 팬, 전문가들의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호날두는 4일(한국시각) 알나스르 구단에서 진행한 입단 첫 공식 기자회견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호날두는 "'남아프리카(South Africa)'에 오게 돼 행복하다"는 말 실수로 좌중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세계로 퍼져나간 호날두 입단 기자회견 영상에서 그는 "축구는 다양하다. 그러니 내게 '남아프리카'로 온 것은 내 커리어의 끝이 아니다. 이것이 내가 변화를 원하는 이유이고, 솔직히 말해 사람들이 뭐라고 말하든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또 알나스르 이적 이전에 많은 유럽과 남미팀으로부터 "많은 기회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3일 호날두의 사우디 리야드국제공항 입국 현장엔 7번 유니폼을 입은 수많은 환영 인파가 몰렸고, 꽃다발을 들고 호날두 가족을 반겼다. 리야드 므르술파크스타디움에서 열린 입단식엔 만원관중이 몰렸고, 알나스르 구단 팔로워 수도 80만명에서 740만명까지 늘었다.
루니 가르시아 감독이 급하게 호날두를 불러들였고, 현지 팬들의 기대가 뜨거운 가운데 6일 알타이와의 홈 경기가 예정돼 있다. 이 경기가 호날두의 데뷔전이 될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호날두는 지난 12월 10일 카타르월드컵 모로코전 이후 한달 가까이 경기를 뛰지 못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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