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대 무역수지 흑자국으로 베트남이 급부상하고 있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대(對) 베트남 수출은 609억8000만달러, 수입은 267억2000만달러였다. 무역 수지 흑자는 342억5000만달러(약 43조원)로 집계돼 지난해 흑자액 1위를 기록했다. 베트남이 국내 최대 무역 흑자국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특히 지난해는 한국과 베트남의 수교 30주년을 맞은 해였던 만큼 양국 간 여러 분야에 걸친 투자 및 협력이 강화돼 흑자 폭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베트남에 이은 지난해 한국 무역 수지 흑자 순위는 미국(280억4000만달러), 홍콩(257억9000만달러), 인도(99억8000만달러), 싱가포르(98억6000만달러) 등 순이었다.
대미 수지의 경우 전년 대비 14.5% 증가한 1098억2000만달러로 처음으로 1000억달러선을 넘어섰다.
인도로의 지난해 수출액은 188억8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1.0% 급증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인도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한국 무역 흑자국 5위에서 지난해 4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이와 달리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연속 1위였던 홍콩은 지난해 3위로 떨어졌다.
중국은 2018년 흑자국 1위를 기록했었으나 2019년 2위, 2020년과 2021년에는 3위를 기록했다. 2022년에는 12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22위로 급격한 순위 하락세를 보였다. 관련 업계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지역 봉쇄에 따른 경제 성장 둔화세로 대중 수출이 감소한 데 비해 리튬을 비롯한 산업용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중국으로부터 수입량은 급증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해 한국 수출은 639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 1~9월 기준 세계 6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에너지 가격이 폭등하면서 수입액이 급증, 무역수지 적자도 최대(472억달러)를 기록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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