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새 동료들의 멋진 골 장면에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정작 동료 선수들은 아무도 호날두의 박수 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라커룸에서 혼자 훈련용 자전거를 타면서 보낸 박수였기 때문이다. 호날두가 알 나스르로 이적했지만, 첫 경기에서 벤치에도 들어가지 못했다.
영국 대중매체 더 선은 7일(한국시각) '호날두가 알 나스르 이적 후 첫 경기에 출전이 무산되자 상의를 탈의하고 연습용 자전거를 타면서 동료들의 골 장면을 응원했다'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로 이적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계약을 중단하고 무려 1억7500만파운드(약 2670억원)에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났다.
그러나 호날두는 알 나스르에서 아직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원래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알타이와의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호날두는 벤치에 들어가지도 못한 채 라커룸에서 훈련용 자전거를 타면서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이유는 호날두에게 걸려 있는 징계 때문이다. 호날두는 맨유 시절이던 지난 4월 에버턴 전을 마치고 퇴장하다 한 소년 팬의 손을 내리쳐 휴대전화를 파손했다. 이로 인해 2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 징계가 알 나스르까지 이어지게 됐다. 또 다른 문제도 있다. 알 나스르의 외국인 선수쿼터가 이미 다 차있는 상태라 재조정이 불가피하다. 8명의 외국인 슬롯이 가득 차 있어 호날두를 등록하려면 기존 선수 1명을 방출해야 한다. 알 나스르는 우즈베키스탄 출신 미드필더 잘롤리딘 마샤리포프를 내보낼 예정이다.
결국 방출 작업이 이뤄진 뒤에 호날두의 선수 등록이 가능하고, 그 이후에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소화해야 한다. 따라서 호날두의 알 나스르 데뷔전은 좀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호날두는 라커룸에서 느긋하게 동료의 골 장면에 박수를 보냈다. 사실 이미 계약이 완료된 터라 급할 게 없다. 돈은 받는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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