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아무도 모른다. 지금 흥국생명은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는지를 아무도 설명해 주지 않는다.
흥국생명은 표류중이다. 1위를 추격하던 상황에서 감독이 경질됐다. 이후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에 올랐지만 1경기만에 사퇴. 흥국생명은 부랴부랴 김기중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지만 흥국생명은 8일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감독이 아닌 김대경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내세워 경기를 치렀다.
경기전. 취재진은 흥국생명 구단에 현재 상황에 대한 설명을 부탁했다. 왜 이틀전 선임됐던 김기중 감독이 경기를 지휘하지 못하는지 알고싶었고, 팬들에게 알려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이후 서면이나 보도자료로 하겠다는 것이었다.
매 세트마다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고, 4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흥국생명은 세트스코어 3대1로 승리했다. 감독이 경질되고 감독 대행에 그 대행이 나서서 경기를 하는 상황임에도 흥국생명 선수들은 누구보다 열심히 뛰면서 4연승을 달려 1위 현대건설 추격을 이어나갔다.
흥국생명의 다음 경기는 11일 홈구장인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건설 전이다. 이 경기서 이긴다면 1점차로 쫓아갈 수 있는 기회다. 그런데 김기중 감독이 경기를 지휘할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경기 후 김대경 코치에게 구단으로부터 전달받은 사항이 있냐는 질문에 김 코치는 "구단으로부터 들은 것은 없다"면서 "선수들이 동요하지 않고 훈련하도록 하는게 내 역할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후 인터뷰실에 온 김해란과 김다은 역시 "지금은 알고 있는게 없다"라고 했다.
구단이 전혀 소통을 하지 않으면서 배구계엔 흥국생명에 대한 여러 좋지 않은 소문이 돌고 있다. 자칫 11일 현대건설전에도 김기중 감독이 지휘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소문도 나온다. 흥국생명의 감독사태는 언제쯤 잠잠해질까. 선수들이 받지 말아야할 스트레스를 언제까지 받으면서 경기에 나가야할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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