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K리그1(1부)에 입성한 대전하나 시티즌이 K리그2(2부)에서 검증된 공격 자원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K리그 이적시장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대전은 경남FC에서 뛰던 브라질 출신의 스트라이커 티아고 영입을 확정지었다. 세부 협상까지 마무리하고, 10일 메디컬테스트까지 완료했다. 지난 시즌 최전방을 책임졌던 카이저를 원대 복귀시킨 대전은 무게감 있는 외국인 공격수를 찾았다. 여러 선수들이 물망에 올랐다. 윌리안까지 최근 FC서울로 보낸 대전은 K리그2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티아고로 후보를 압축하고, 협상을 펼쳤다. 당초만 하더라도 티아고를 보낼 수 있다는 입장이었던 경남은 다시 기류를 바꾸며, 티아고 붙잡기로 태세를 전환했다. 그러자 대전은 과감한 베팅으로 바이아웃을 질렀고, 결국 티아고를 품었다.
티아고는 지난 시즌 K리그2 히트상품 중 하나다. 돌고 돌아 경남 유니폼을 입었다. K리그1과 2에서 모두 MVP와 득점왕을 거머쥔 말컹 영입 당시 원래 노렸던 선수가 티아고다. 스카우트팀이 티아고를 관찰하기 위해 브라질 현지로 날아갔지만, 대신 눈에 들어온 말컹을 택했다. 이후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거친 티아고를 향해 경남이 다시 손을 내밀었고, 티아고는 특별한 인연에 걸맞는 특별한 활약을 펼쳤다. 첫 해 18골을 폭발시켰다. 1m90의 큰 키를 활용한 헤더 뿐만 아니라 볼키핑과 연계 능력까지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전은 티아고를 더하며, 공격력 보강에 성공했다. 눈여겨 볼 것은 대전의 전략이다. 대전은 티아고에 앞서 'K리그2 득점왕' 유강현을 충남아산에서 영입했다. 유강현과 티아고는 2022시즌 치열한 득점왕 레이스를 펼쳤고, 유강현이 한 골 앞서 득점왕을 차지했다. 둘은 지난 시즌 K리그 시상식에서 나란히 K리그2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을 수상했다. 대전은 K리그2를 씹어먹었던 유강현과 티아고에게 2023시즌 운명을 걸었다. 승격팀들의 첫 과제는 K리그1에서 통할 골잡이 수혈이다. 결국 경기 결과는 골에서 갈린다. 이미 K리그1급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은 대전이지만, 최전방 선수 보강만큼은 고민을 이어갔다. 애초 노렸던 K리그1 출신의 특급 공격수들은 꿈쩍도 하지 않거나, 몸값이 너무 비쌌다. 그렇다고 해외로 눈을 돌리자니, K리그 적응에 대한 리스크가 있었다. 선택은 K리그2에서 검증된 공격수들이었다. 'K리그2에서 성공한 공격수는 K리그1에서도 통한다'는 이미 검증된 명제다. 숱한 성공 사례가 있다. 아드리아노, 조나탄, 말컹, 나상호, 펠리페, 안병준 등 토종, 외국인 할 것 없이 K리그2 득점왕을 차지한 공격수들은 K리그1에서도 특급 활약을 펼쳤다. 대전은 이 부분에 기대를 걸고 있다. 주세종 완전 영입, 오재석의 트레이드를 통해 허리진과 수비진에 안정감을 더한 대전은 티아고-유강현 영입을 통해 새 시즌 파이널A 진입을 노린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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