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지난시즌 부진했음에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뽑힌 타자가 있다.
바로 KT 위즈의 강백호다. 강백호는 지난해 두차례 부상으로 인해 데뷔 후 처음으로 부진이라는 말을 들었다. 62경기에만 출전한 강백호는 타율 2할4푼5리(237타수 58안타) 6홈런 29타점에 그쳤다.
부상이 완전히 낫지 않은 상황에서 팀을 위해 뛰었던 강백호는 8월 중순 이후 끝까지 뛰었지만 끝내 타격은 오르지 않았다. 다행히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는 5경기 타율 3할1푼6리 1홈런 4타점으로 큰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아무래도 지난시즌 부진으로 인해 이번 WBC에 뽑힐 것으로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그런데 강백호는 WBC 대표팀 30명 중 한명으로 뽑혔다. 지난해엔 부상으로 인해 부진했지만 그가 가진 타격 능력은 국제대회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기술위원회의 인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국제대회, 특히 강팀이 출전하는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다면 대표팀에 출전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더 성장할 수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09년 WBC 은메달을 차지했던 대표팀 선수들이 이후 KBO리그를 이끄는 주축 선수들이 된 것이 좋은 예다.
이번 대표팀엔 30대 베테랑 선수들도 있지만 이정후 고우석 강백호 정우영 소형준 등 20대 초중반의 선수들도 많이 발탁이 됐다. 이들이 앞으로 KBO리그와 한국 야구를 이끌어갈 기대주다. WBC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하는 이유다.
강백호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해의 부진 속 좋지 않은 마음을 이번 WBC를 계기로 털고 새출발을 해야한다. 2019 프리미어12와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했던 강백호는 메이저리거들이 대거 참가하는 이 대회에서 자신의 타격이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기회이기도 하다.
KT에게도 강백호의 반등은 꼭 필요하다. 지난해 부활한 박병호와 후반기 좋은 모습을 보였던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에 강백호까지 더해진다면 확실히 강한 중심타선을 갖출 수 있게 된다.
이정후와 함께 '천재 타자'로 KBO리그의 주축 타자로 성장했던 강백호가 이번 WBC에서 건재함을 보여줄까. 모두가 기대하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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