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다비치 강민경이 '열정페이' 논란에 결국 고개를 숙였다.
강민경은 6일 자신의 쇼핑몰 구인공고를 냈는데, 대졸 이상에 영어를 할 수 있는 3~7년 경력자를 연봉 2500만원에 뽑는다고 밝혀 열정페이 논란이 야기됐다. 이와 함께 강민경의 쇼핑몰이 퇴사율 52%에 달할 정도로 직원 불만도가 높고, 강민경이 직원들이 사용하는 사무집기는 협찬을 받았다면서도 자신은 700만원짜리 책상을 사용하고 수천만원대 가스레인지를 구매하는 등의 행동을 해왔던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강민경은 11일 장문의 글을 올려 일련의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강민경은 "연봉 2500만원 공고는 이전에 사용했던 공고를 재사용하며 잘못 게시한 것이었다. 실수를 확인하고 바로 수정했다. 경력직은 직전 연봉을 기준으로 협상하고 있으므로 해당 공고는 상세 내용이 잘못 기재된 사고다. 대표로서 공고를 올리는 과정을 꼼꼼히 체크하지 못한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회사 퇴사율은 30.4%다. 2020년 회사 창립이래 22분이 입사하셨고 6분이 퇴사하셨으며 현재 16분의 팀원 중 10분이 근속 중이다. 평균연봉도 2230만원이 아닌 중소기업 평균연봉 정도"라며 "이번 논란으로 많은 분의 질타와 조언을 들었다. 그중 하나는 무경력 신입이라도 2500만원은 너무 적다는 이야기였다. 이번 일을 계기로 신입 팀원은 물론 회사에 입사하시는 모든 분들의 초봉을 3000만원으로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또 "대중에게 일거수 일투족이 다 드러나는 삶을 사는 내가 어찌 감히 안 좋은 의도로 누군가를 채용하려 했겠나. 정말 무지했다. 내 불찰이고 실수다. 조금 서툴더라도 미숙하더라도 지켜봐주신다면 회사 복지와 처우를 더욱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고 더욱 발전하겠다"고 사과했다.
물론 강민경의 사과문에는 이해할 수 없는 대목들도 등장한다. 채용공고를 잘못 올린 것이 단순 '실수'로 치부할 수는 없는 일이고, 본인의 가스레인지보다 직원 연봉이 낮다는 것은 자신의 고용인의 가치를 가스레인지보다 못하게 봤다는 뜻인데 그것도 '실수'로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만 실수로 보이지 않는다 해도 강민경은 빠르게 논란을 인지하고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내놓았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초봉 3000만원'이라는 구체적인 금액을 제시한 것은 현재 근속 중인 직원들의 연봉 협상도 해나가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는 만큼 열정페이 논란에 대한 충분한 답이 될 전망이다. 또 인사담당자를 채용해 추후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 또한 좋은 선택이었다.
사람이 살면서 실수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다만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하는 용기가 필요할 뿐이다. 강민경의 용기있는 사과에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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