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7승'을 거둔 투수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눈앞에 있다. 한신 타이거즈의 우완투수 후지나미 신타로(29)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1년 계약에 합의했다. 메디컬 체크를 통과하면 오클랜드 유니폼을 입는다. 지난해 말 구단에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고 요청했는데 꿈이 실현됐다.
일본인 선수로는 센가 고다이(30·뉴욕 메츠), 요시다 마사타카(29·보스턴 레드삭스)에 이어 이번 오프시즌 세번째 메이저리그행이다. 계약 조건은 차이가 크게 난다. 요시다는 5년 9000만달러, 센가는 5년 7500만달러에 사인했다.
1년 계약에 후지나미의 현재 위상이 담겨있다. 그는 센가, 요시다처럼 최근 몇 년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프로 첫해인 2013년부터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을 거둔 뒤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 4년간 7승(14패)에 그쳤다. 지난 시즌에 16경기(선발 10경기)에 나서 3승5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한때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의 라이벌로 불릴 정도로 유망주였다. 입단 초 크게 주목을 받았다. 일본을 대표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하지만 갑자기 난조에 빠져 회복하지 못했다. 시속 160km 강속구를 던지면서도 제구 난조로 고전했다. 사생활이 문제가 된 적도 있다.
지난해 102패를 기록한 오클랜드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꼴찌를 했다. 올시즌 재정비를 준비중이다.
NC 다이노스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35)가 지난해 말 오클랜드와 계약했다. 2년 최대 800만달러에 사인했다. KBO리그 최고 투수로 꼽혔던 루친스키는 지난해까지 4년간 121경기에서 53승36패,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했다. 최근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을 거두고, 총 44승을 올렸다.
미국 매체들은 1,2선발이 확정된 가운데 루친스키와 후지나미가 3,4선발 혹은 4,5선발을 맡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매체는 두 선수가 5선발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하며, 루친스키가 한발 앞서 있다고 했다.
마운드 사정이 안 좋은 오클랜드는 6선발 운영까지 구상하고 있다. 일본프로야구의 6선발 로테이션에 익숙한 후지나미에게 호재가 될 수도 있다.
오클랜드와 오타니의 소속팀 LA 에인절스는 같은 지구 소속이다. 후지나미가 선발 로테이션에 자리잡는다면, 두 선수간의 맞대결이 이뤄질 수도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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