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그룹 빅스 멤버 라비가 병역 면탈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가요계가 발칵 뒤집혔다.
12일 병역 면탈 혐의를 받는 브로커 일당이 검찰에 구속 기소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 브로커 일당은 서울 소재 한 대학병원 신경과 의사를 의뢰인에게 소개하고 이 의사로부터 뇌전증 진단을 받는 등의 형식으로 유명인들과 법조계 자녀들의 신체등급을 낮춰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유명 래퍼 A씨가 자신들을 통해 신체등급 4급을 받았다고 밝힌 것. A씨가 지난 해 KBS2 '1박2일'에서 하차하고 10월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해 대체 복무를 하고 있는 라비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라비의 소속사 그루블린은 "당사는 면밀히 관련 내용에 대해 파악 중이다. 빠르게 입장을 말씀드리는 것이 마땅하지만, 관련 내용이 국방의 의무와 관련된 일이기에 우선 상세 내용을 파악한 뒤 자세히 설명드리는 것이 도리인 것 같아 현재 상세 내용을 파악 중"이라며 "이후 본 건과 관련해 요청이 있다면 언제든 성실히 조사에 임할 예정이다. 추후 정확한 내용을 다시 한번 안내드리겠다"고 전했다.
최근 검찰은 병무청과 함께 병역면탈 합동 수사팀을 구성하고 '병역 비리' 관련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에 따르면 현재까지 100여명에 가까운 이들이 병역 기피로 의심되고 있다. 특히 이번 브로커 일당은 뇌전증 등 의사 소견을 토대로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게 해주는 방식을 활용해 눈길을 끌었다. 뇌전증은 MRI나 CT, 뇌파 검사 등을 동원해도 판독하기가 어려워 뇌전증 전문의가 아닌 의사들은 예방 차원에서 진단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전문인력이 부족한 병역 판정 과정에서 이런 허점이 그대로 악용됐다는 것이다.
병무청은 2017년 9월부터 병적 별도관리제를 통해 운동선수, 대중예술인, 4급 이상 고위공직자의 자녀, 종합소득 과세 표준 10억원을 초과하는 고소득자와 그 자녀 등의 병역 이행 여부에 별도관리해왔다. 병무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30일 기준 2만7953명이 별도관리 대상자로 등록됐다. 하지만 이같은 별도 관리에도 허점이 드러났다.
때문에 연예계에 다시 한 번 병역 비리 의혹이 터져나오는 것 아닌지 관계자들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미 2004년, 2008년, 2014년 등 잊을만하면 터져나오는 병역비리로 연예계는 몸살을 앓은 바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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