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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롱코리아는 숙식은 제공하지만, 별도의 연봉은 없다. 짧은 비시즌 기간 휴식 대신 스스로를 더 갈고 닦고자 하는 의지가 없으면 할 수 없는 선택이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언감생심이지만, 나이 제한이 있는 항저우아시안게임(AG)을 노크할만한 위치에 있다. 불태울 가치가 있는 겨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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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감안해도 아쉬움이 크다. 서준원의 노력은 쪽 빠진 살에서 드러난다. 아이 아빠의 책임감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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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은 더 처참하다. 김진욱은 4경기 모두 선발로 출격, 16이닝을 소화하며 승리없이 3패, 평균자책점 7.31이었다.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진 경기도 5이닝에 그쳤다. 호주로 넘어가자마자 경기부터 출전한 서준원과 달리 한국에서 휴식시간을 가졌고, 호주에서도 3주가량 컨디션 관리를 거쳤음을 감안하면 속상함이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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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원은 KBO리그 4시즌 동안 48번의 선발 등판 포함 123경기 318⅔이닝을 소화했지만, 통산 15승23패 5홀드 평균자책점 5.56에 불과하다. 김진욱은 53경기(선발 17) 92⅓이닝, 6승11패 8홀드 평균자책점 6.43이다. 두 선수 모두 반짝이는 순간이 있었지만, 길게 유지하지 못했다.
김진욱과 서준원의 호주행은 올시즌 선발투수 후보를 다투는 경쟁의 일환이기도 했다. 지난해 이인복과 나균안이 좋은 활약을 펼친 데다, FA로 한현희가 영입되면서 선발의 문은 더욱 좁아졌다. 경쟁에서 밀릴 경우 김진욱은 좌완 불펜, 서준원은 대체선발 겸 롱맨 활용이 유력하다.
호주리그는 이들에겐 시험의 무대였다. 성적보다 중요한 게 있었다. 서준원은 구속을 낮추고 제구와 변화구에 초점을 맞췄다. 김진욱은 투구 밸런스와 릴리스포인트에 집중했다. 얼마나 그 가치를 실현했느냐가 관건이다. 결과는 스프링캠프, 그리고 올해 정규시즌에서 드러날 것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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