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천재' 델레 알리가 튀르키예 리그에서 마침내 부활포를 터뜨렸다.
델레 알리는 28일 오전 2시(한국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 보다폰파크에서 펼쳐진 수페르리그 21라운드 알라니야스포르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후반 14분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며 3대0 완승을 이끌었다. 시즌 2호골.
알리는 후반 41분 케스진과 교체될 때까지 86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존재감을 다시 드러냈다. 에버턴에서 임대로 베식타스 유니폼을 입은 알리는 세뇰 귀네스 감독이 부임한 이후 좀처럼 기용되지 못했다. 올 들어 최근 2경기 연속 교체 출전했지만 이날 선발 출전은 지난해 10월 30일 이후 2개월 반 만이었다. 골맛을 본 건 지난해 9월 5일 5라운드 마수걸이골 이후 무려 4개월 반만이다.
모처럼 천금 같은 선발 기회를 잡은 알리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팬들에게 자신을 어필할 기회를 꽉 붙잡았다. 전반 골을 넣지 못했음에도 하프타임 그의 활약상에 대한 팬들의 찬사가 소셜미디어에서 넘쳐났다. 전반 39번의 볼터치를 기록했고 패스 정확도는 80%에 달했다. 2번의 인터셉트, 8개의 태클 중 6개를 성공했고, 4개의 공중볼 경합 중 3개를 가져왔다.
모처럼 알리의 활약상을 지켜본 한 팬은 "만약 계속 이렇게 플레이해준다면 델레 알리, 당신이 죽을 때까지 우리가 당신을 지킬 것"이라며 뜨거운 찬사를 보냈다.
전반 내내 기민한 몸놀림을 보여준 알리는 후반 14분 상대 수비를 제치고 골망을 흔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관중석을 향해 손가락으로 귀를 막는 골 세리머니를 펼쳐보였다.
짜릿한 부활포에 팬들이 환호했다. 한 팬은 "델레 알리의 컴백이 시작됐다"며 반겼고, 또다른 팬은 "델레 알리가 골도 넣고, 맨 오브 더 매치급 활약을 보였다"고 인정했다. "지배적 경기였기 때문에 과장하고 싶진 않지만, 델레 알리는 한발 앞서 번뜩였다" "멋진 경기, 가장 중요한 건 델레 알리의 헌신"이라는 댓글도 줄을 이었다.
지난 여름 튀르키예 리그에 임대로 온 후 컨디션 난조 속에 부진을 면치 못하며 지난해 12월 경기에선 베식타스 팬들의 야유를 받았고, 새해 초부터 에버턴 조기송환설이 돌았던 비운의 천재가 벼랑끝에서 부활 조짐을 알렸다. 결국 선수는 실력으로 말한다. 골과 함께 팬들의 환호성이 돌아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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