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유격수, 3루 어디든 좋다. 올해 목표는 (주전으로)내 자리를 잡는 것이다. 자신감이 다르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새로운 시즌을 향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KIA 선수단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투싼에서 열릴 2023시즌 스프링캠프로 떠났다.
'슈퍼루키', '제2의 이종범'…데뷔 시즌을 치르던 김도영을 향한 화려한 수식어들이다. 시범경기 타격왕을 차지했을 땐 기대감이 절정에 달했다. 신인상은 따놓은 당상처럼 보였다.
현실은 만만치 않았다. 전반기에만 181타석의 기회를 받았지만, 타율 2할2푼 3홈런 1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25에 그쳤다. 후반기에는 감을 잡고 타율 2할8푼3리를 때렸지만, 유격수보다는 주로 3루수와 대주자 롤을 부여받았다.
김도영에게 새 시즌이 절실한 이유다. 출국전 만난 김도영은 "올해 스프링캠프를 해외로 간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설렘도 있고, 재미있을 것 같다. 올해는 각오가 남다르다"고 했다.
아쉬움이 많은 데뷔 시즌이었다. 김도영은 "작년초 기회를 많이 받았는데, 그걸 내가 잡지 못했다. 올해는 다가온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열심히 준비했다. 내 자리를 잡는게 최우선이다. 포지션은 어디든 좋다"며 강렬한 의욕을 드러냈다.
질롱코리아에 갈 예정이었지만, 부상으로 무산됐다. 김도영은 "구단에서 보호 차원이니까, 그것만으로도 대우받은 것 같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최대한 충실하게 비시즌을 보내고자 했다. 체력과 코어 훈련에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후반기 반전에 대해서는 "시즌초엔 타격폼을 많이 바꾸면서 혼란이 있었다. 후반기에는 나 자신을 찾고 좀 편하게 뛰었다는 게 긍정적"이라며 "스프링캠프에서 확실한 내 것을 만들겠다. 작년에 배운 만큼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박찬호, 류지혁 형처럼 내야수 선배들하고 얘기를 많이 한다. 나이 차가 적지 않은데 편하게 해주셔서 너무 좋다. 특히 (박)찬호 형은 직설적으로 이건 어떻다 얘기를 해주니까 큰 도움이 된다."
슈퍼루키 아닌 김도영으로 새출발한다. 김도영은 "내 몸이 부담감을 느꼈던 것 같다. 올해는 야구장 오는 자체가 편하다"면서 "연봉(5000만원)은 작년에 한 만큼 받은 것 같다. 억대 연봉 받기 싫은 사람이 있겠나. 내가 자리잡고 실력을 보여주면 연봉도 따라올 것 같다. (아시안게임)태극마크도 마찬가지다. 감독님꼐 신뢰를 받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인천공항=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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