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꼬마 신랑' 김정훈이 과거 한달에 집 한채 값을 벌다가 돌연 자취를 감춘 사연을 밝혔다. 사망설에 대해서도 이제서야 심경을 털어놨다.
2월 2일 방송된 MBN 밀착 다큐멘터리 '특종세상' 568회에서는 '꼬마 신랑' 배우 김정훈의 근황이 공개됐다.
4살 나이에 데뷔한 원조 아역 스타 김정훈은 1968년도 '꼬마신랑'이 대히트를 치며 수십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1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미워도 다시 한번' 시리즈는 물론 '꼬마 신랑' 시리즈까지 히트를 치며 그는 '국민 남동생'에 등극했으나 어느날 돌연 자취를 감췄다.
연기에서 멀어진 후 그는 미얀마로 이민을 떠나 정착했지만 3년 전 일 때문에 귀국했다가 부모님을 모시며 3년간 살고 있다고 근황을 공개했다.
인기 절정이던 시절과 관련 김정훈은 "한 달에 대본이 이렇게 들어오면 거의 열 작품씩 들어왔다. 오늘은 이 영화, 내일은 저 영화라는 식으로 한꺼번에 찍었다. 근데 그때 집 한 채를 100만 원쯤 주면 샀었다. 영화 찍어서 20만 원만 받는다 그러면 3, 4작품 찍으면 얼마냐. 집 한 채 사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회상했다.
여기에 영화 '고교 얄개'가 대박을 치면서 일약 하이틴스타로 탄탄대로를 걸은 것.
다만 김정훈은 회의감에 사로잡혔다. 그는 "'고교 얄개'가 뜨면서 '고교' 자 들어가는 영화가 어마어마하게 나왔다. 그때는 내 시간이 없었다. 내가 하고 싶은 걸 못했다. 소풍도 못 가고, 수학여행도 못 가고, 아이들하고 놀지도 못하고. 이러니까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건가'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고 당시의 고충을 전했다.
이어 "더 들어오는 영화 더 받지 않고 아무도 모르게 대만으로 나가버렸다. 어디서 보이지는 않지. '죽었다, 이거는' 그런 소문도 나고 그랬단다"고 자신의 사망설에 대한 비화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대만에서 20대를 보낸 후 돌아와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면서 심근경색을 앓고 쓰러지는 일까지 벌어졌다. "일이 안 되고 망가지면서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다. 배신감, 배반감들이 있지 않나. 그때까지도 나를 이용하려는 사람이 있었고 그러다보니 더욱 이곳이 싫어졌던 것"이라고 오랜 외국생활이 이유를 언급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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