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꿈이 이뤄졌다. 이제는 태극마크다.
SSG 랜더스 최지훈이 극적으로 WBC 국가대표팀에 승선했다. 50인 관심 명단(예비 엔트리)에 포함됐었던 최지훈이지만, 최종 30인 엔트리에는 이름이 없었다. 그런데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대표팀 내야수 최지만(피츠버그)이 최근 수술 이력을 근거로 소속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출전 불허가 떨어졌고, WBC 대회 주최측도 부상 검토 위원회를 개최해 심의 끝에 이를 수용했다. 대표팀 기술위원회는 대체 선수 발탁에 나섰고, 최지훈이 그 기회를 잡았다.
현재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에서 소속팀 SSG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최지훈은 오는 15일(한국시각) 대표팀에 함께 뽑힌 최 정, 김광현과 미국 애리조나 투손으로 이동해 WBC 대비에 나선다. 최지훈은 그동안 여러차례 태극마크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었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했다. 대표팀에는 이정후(키움) 김현수(LG) 나성범(KIA) 등 쟁쟁한 선수들이 많다. "아쉽지만 아쉬워하면 나만 손해"라며 플로리다행 비행기에 탔던 최지훈은 이제 국가대표로 WBC라는 국제 대회에 참가하는 행운을 누린다.
발탁 후 구단을 통한 인터뷰에서 최지훈은 "전혀 예상을 못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발탁이 돼 기분이 좋기도 하고, 아직은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이렇게 영광스러운 자리에 선발해주신 만큼 뽑아주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리고, 책임감을 갖고 대표팀에 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일 먼저 부모님께 연락드렸다. 방금도 부모님과 통화하고 있었다.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또 김원형 감독님께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주셔서 작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팀의 모든 코치님께도 신인 때부터 많은 가르침을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는 최지훈은 "몸은 비시즌 동안 한국에서 잘 만들어 왔다. 몸 상태는 자신있다. 하지만 실전 감각이 제일 걱정이다. 내일부터라도 조금씩 페이스를 올려서 경기 일정에 맞게 준비를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태극 마크가 달린 유니폼을 입는다는 건 굉장히 무거운 자리이고 또 책임감이 많이 따르는 자리라고 생각해서 부담되기도 한다. 하지만 각 나라에서 야구를 제일 잘하는 선수가 경쟁하는 자리인 만큼 정말 최선을 다해 이길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다졌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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