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강인(22·레알 마요르카)이 '대어' 레알 마드리드 사냥에 힘을 보탰다. 아찔한 태클 속에서도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요르카는 5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마요르카의 비지트 마요르카 에스타디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2~20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홈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전반 13분 터진 레알 마드리드 나초 페르난데스의 자책골로 승패가 갈렸다. 마요르카는 지난 2019년 10월 20일 1대0 승리 이후 3년 4개월 만에 레알 마드리드를 제압했다. 이로써 지난해 9월 원정에서의 1대4 패배를 설욕했다.
'레알 마드리드 킬러' 이강인은 이날도 선발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2021년 9월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마요르카 유니폼을 입고 기록한 첫 득점이었다. 지난 9월 올 시즌 첫 대결에서도 어시스트를 기록한 바 있다.
이강인은 '원톱' 베다트 무리키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다. 전담 키커로 나서 날카로운 킥을 선보였다. 후반 6분에는 무리키의 패스를 받아 상대 진영으로 질주해 상대 페널티박스까지 전진했다. 그러나 중앙으로 찔러준 패스가 길어지면서 슈팅까지 이어가지는 못했다. 이강인은 78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빈 뒤 교체 아웃됐다.
아찔한 장면이 있었다. 후반 19분이었다. 이강인은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거친 태클로 쓰러졌다. 다행히도 이강인은 큰 부상 없이 일어났다. 발베르데는 옐로카드를 받았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발베르데를 벤치로 불러 들였다. 교체 아웃된 발베르데는 주먹으로 벤치를 치며 분노를 표했다. 공교롭게도 이강인과 발베르데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도 격돌한 바 있다. 두 사람은 지난해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에서 격돌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이강인, 우루과이 대표 발베르데였다. 발베르데는 후반 추가 시간 쓸 데 없는 도발로 야유를 받았다. 그는 이강인과의 볼 경합에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강인을 앞에 두고 이른바 '어퍼컷 세리머니'를 펼치며 도발했다. 이 모습을 본 이강인은 담담한 얼굴로 툭툭 털고 일어났다. 발베르데는 도발만 남긴 채 경기를 마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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