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생애 첫 '캡틴'이 됐다. 그래서 팀 목표인 우승을 위해 개인적인 목표도 구체적으로 잡았다. 득점이든, 도움이든 한 가지로 두 자릿수 달성이다.
김승대는 6일 제주 서귀포시 KAL호텔에서 열린 2023년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에서 새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 "코치님께선 10골-10도움, 20개를 하자고 하신다. 공격수로서 내 위치에서 보여줘야 하는 것이 많다. 이젠 도움을 주는 것보다 욕심도 내야 할 시간이 온 것 같다. 50-50 클럽 가입을 넘겨 개인적인 타이틀을 얻어내고 공격수로서 골이든, 도움이든 한 가지로 두자릿수를 넘길 수 있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2013년 K리그에 데뷔한 포항 성골 유스 출신 김승대는 지난 9년간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한 건 한 차례 뿐이다. 2014시즌 10골이었다.
주장이란 기대감과 부담감이 교차하는 시즌이다. 김승대는 "김기동 감독님께서 주장을 말씀하셨을 때 솔직히 부담됐다. 선수들이 나를 편안하고 '동네 형' 같은 이미지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주장이 아니더라도 팀에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도 감독님께서 '해야 한다'고 하셔서 '하겠다'고 했다"며 주장이 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이어 "상황이 변하면 이전과 비교를 하게 된다. 그런 상황은 부담되지만, 나만의 장점이 있다. 포항이 좋은 팀으로 발전하는데 나만의 장점을 살려보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직 주장 역할을 많이 하지 못했다. 시즌에 돌입하거나 팀 상황이 좋으면 내가 해야 할 큰 역할이 오지 않을까. 동료들에게 좋은 것이 있다면 한 발 앞서서 보여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주장으로서 후배들에게 맛있는 걸 많이 사주겠다"고 공언한 부분에 대해선 "나도 용돈을 받아쓰고 있는 입장이라…"면서도 "팀 성적이 좋고 내가 기대하는 경기가 나오면 감독님의 힘을 빌려서라도 숙소 밥 이상으로 맛있는 것 한 달에 한 번씩은 사줘야 하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창단 50주년을 맞은 포항은 K리그 우승을 바라본다. 김승대는 "모든 선수들이 우승을 생각하는 건 당연하다. 감독님과 우승을 한 번도 못해봐서 우승을 한 번 하는 것이 선물인 것 같다. 울산과 전북은 포항이 잘 잡아왔다. 포항은 그 동안 우승 직전에서 다 잡은 경기를 놓친 적이 많아서 중하위권 팀들과의 경기에서 승점을 따낸다면 충분한 우승경쟁이 될 것"이라고 했다.
포항 에이스 출신 이명주 신진호(이상 인천)와의 맞대결에 대해선 "좋았던 선배들이 인천으로 가셔서 더 잘되셨으면 좋겠다. 그래도 시즌 때 한 번 잡아서 둘이 있어도 포항에는 안되는구나라는 부분도 보여주고 싶다. '스쿼드가 전부가 아니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제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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