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토트넘에는 '브라질 라인'이 결성돼 있다. 루카스 모우라, 히샬리송, 에메르송 로얄이다.
이들은 늘 붙어 다닐 정도로 막역하다 하지만 팀내 위상은 올 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히샬리송은 올 시즌 둥지를 틀었지만 잦은 부상으로 좀처럼 자신의 입지를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
힘줄 부상에서 돌아온 모우라는 올 시즌 후 이별이 예고됐다.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방향이 정해졌다.
에메르송도 비슷한 처지다. 페드로 포로의 영입에 따른 연쇄 이동이 일어났다. 맷 도허티, 제드 스펜스가 팀을 떠난 가운데 에메르송이 홀로 살아남았지만 '백업'으로 전락하는 분위기였다.
'깜짝 반전'이 일어났다. 포로의 이적에 에메르송이 각성했다. 그는 6일(한국시각) 안방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에서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은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팀의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영국의 '풋볼런던'은 에메르송에게 10점 만점에 10점을 부여할 정도였다. '1억파운드의 사나이' 잭 그릴리쉬가 에메르송 앞에서 명함도 내밀지 못했다.
그러나 히샬리송은 90분 내내 벤치를 지켰고, 모우라는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에메르송 홀로 부활했지만 브라질 동료들이 느끼는 감정은 특별했다.
에메르송이 맨시티전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이것이 나의 팀이다. 이것이 토트넘이다'고 감격해하자 모우라와 히샬리송은 '댓글'로 화답했다.
모우라는 '오늘 정말 고생했다. 축하한다'고 했고, 히샬리송은 한 발 더 나아가 염소 이모티콘을 올렸다. 'GOAT'인 염소는 '역대 최고의 선수(Greatest of all time)'를 의미한다.
하지만 에메르송이 '넘버1'을 지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포로를 영입하기 위해 수개월간 공을 들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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