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산(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투수 숀 앤더슨과 아도니스 메디나가 순조롭게 불펜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앤더슨과 메디나는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이어진 스프링캠프에서 두번째 불펜피칭을 했다. 앤더슨은 직구와 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자신이 뿌릴 수 있는 공을 고루 던지며 36개의 투구수를 기록했고, 메디나도 35개의 공을 뿌리며 투심과 체인지업, 싱커, 커터, 슬라이더 등을 던지며 컨디션을 체크했다.
앤더슨과 메디나는 올시즌 KIA의 상승을 책임져야할 투톱이다. 지난시즌 KIA가 5위로 턱걸이 가을야구를 했지만 외국인 투수들이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면 더 위를 바라볼 수도 있었다. 지난해 KIA에 있었던 션 놀린과 로니 윌리엄스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놀린은 21경기서 8승8패, 평균자책점 2.47을 기록했으나 부상이 길었다. 로니는 3승3패 평균자책점 5.89로 부진해 교체됐다. 대체 선수로 왔던 토마스 파노니는 3승4패, 평균자책점 2.72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이들 셋은 모두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구위를 갖지 못했다는 공통점이 있었고, KIA는 이번엔 구위로 타자를 잡을 수 있는 투수를 원해 앤더슨과 메디나를 영입하게 됐다.
KIA 김종국 감독은 "둘 다 구위가 좋은 투수인데 지금까지는 로케이션도 나쁘지 않다. 자기가 원하는 쪽으로 공을 던진다"면서 "이제 오키나와로 넘어가서 연습경기에서부터 실전 등판을 하는데 빨리 한국 타자들에게 적응하는 것이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승리보다 외국인 투수들이 이닝을 많이 소화해 주면 좋겠다"면서 "둘이 합쳐서 300∼320이닝 정도를 던져주면 좋을 것 같다.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면 승리도 따라오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지난해 KIA 외국인 투수 3명이 거둔 총 승리는 14승이었다. 총 투구 이닝은 251이닝이었다.
팬들은 앤더슨과 메디나의 이름을 합쳐 '메디슨'이라고 부른다. 마치 '치료제'를 뜻하는 것 같다. 지난해 아팠던 KIA팬들의 마음을 낳게해줄 치료제가 될 수 있을까.
투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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