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했다. 단 한 경기 만에 기류가 바뀌었다.
'캡틴'이자 '넘버 1' 수문장 위고 요리스를 조롱하는 글들이 모두 사라졌다. 요리스는 6일(이하 한국시각) 1대0으로 승리한 맨시티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후반 부상이 있었다.
정밀 검사 결과, 무릎 인대가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소 6주에서 최대 8주간 결장한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날아들었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요리스의 치명적인 실수를 지적하며 부상을 반겼다. 영국의 '더선'은 SNS에 올라온 잔인한 팬들의 반응을 보도했다. '토트넘으로선 좋은 소식이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희망이 켜졌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일 수도 있다', '이 보너스로 빅4를 확정했다' 등이었다.
그러나 요리스가 없는 첫 경기에서 토트넘은 무려 4골을 허용하며 대패했다. 12일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레스터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1대4로 무릎을 꿇었다.
올 시즌 EPL에서 단 1경기 선발 출전에 불과한 프레이저 포스터가 기회를 얻었다. 무너진 수비라인 탓도 있지만 포스터도 분명 한계를 보였다. 센터백과의 호흡은 시간이 필요해 보였고, 빌드업 능력도 떨어졌다.
토트넘의 한 팬은 레스터시티전 후 '요리스를 무시하는 사람들에게 주는 교훈'이라는 글로 꼬집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걱정이다.
이번 주중 당장 AC밀란(이탈리아)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이 기다리고 있다. EPL은 물론 FA컵도 소화해야 한다. 포스터 대안으로는 브랜든 오스틴과 알피 화이트먼이 있지만 1군 무대 경험이 없다.
2012년 토트넘에 둥지를 튼 요리스는 11년째 토트넘의 안방을 지키고 있다. 그 세월의 무게감이 새삼 느껴지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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