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2023시즌 포항 스틸러스의 변수는 세 명의 핵심 자원을 잃었다는 것이다. 포지션별로 알차게 영입은 했지만, 뚜껑을 열지 않은 상황에서 성공을 단언하긴 이르다.
그런데 또 하나의 예기치 않은 변수가 발생했다. 2022시즌이 끝나기 전 영입 협상을 마무리한 외국인 공격수 제카 얘기다. 지난해 부상을 한 에드가의 대체 외인으로 대구 유니폼을 입고 준수한 K리그 데뷔 시즌을 치른 제카는 새 시즌 포항으로 이적했다. 2021년 일류첸코가 떠난 이후 2년간 타깃형 스트라이커 부재에 시달리던 김기동 포항 감독에겐 '천군만마'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동계훈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베트남 하노이 동계훈련 때는 부상으로 재활을 하다 지난달 말 아내의 출산을 위해 고국인 브라질로 넘어가 10일간 체류했다. 팀은 베트남 전훈을 마치고 2월초 제주도로 건너와 2차 전훈을 시작했는데 제카는 지난 6일 팀에 뒤늦게 합류했다. 당시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열린 2023년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에서 만난 김 감독은 "제카의 부상과 출산 이슈로 제대로 훈련이 되지 않았다. 기존 선수들과 호흡을 전혀 맞출 수 없었다"고 말했다.
K리그1 개막까지 2주도 채 남지 않은 상황. 포항은 26일 대구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수원FC, 대전, 강원과 맞붙어야 한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예선이 시작되는 8월 전까지 최대한 많은 승점을 쌓아놓는 것이 1차 목표다. 다행히 제카의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는 것이 구단 관계자의 전언. 지난 11일 연습경기에도 출전했다.
포항은 지난 2년간 타깃형 스트라이커 없이 임시방편으로 최전방 공격수를 채웠다. 2년 전에는 미드필더 이승모가 포지션 변경으로 공백을 메웠다. 지난 시즌에는 중국 갑급리그(2부 리그) 출신 모세스를 영입했지만 전혀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결국 제로톱으로 버텨 K리그1 3위란 값진 성과를 일궈냈다. 김 감독의 전술·전략과 토종 공격수들의 헌신으로 빈 자리를 채웠다. 이젠 제카라는 정통 9번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스트라이커가 영입됐다. 제카가 얼마 남지 않은 개막 전까지 얼마나 몸 상태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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