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마일리지 개편안과 관련해 국민들의 분노가 거세지고 정부의 압박 수위마저 높아지자 관련 개편안을 다시 개선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대한항공은 오는 4월 1일부터 새 마일리지 제도의 공제 기준을 '지역'에서 '운항거리'로 바꿀 계획이었다. 미국과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의 경우 공제율이 커지지만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 단거리 노선 이용자들은 상대적으로 마일리지를 덜 써도 된다는 설명이었다.
그러나 고객들이 장거리 노선의 공제율 인상이 일방적 마일리지 혜택 축소가 아니냐는 불만을 쏟아냈다. 여기에 정부까지 마일리지 개편안에 동의가 어렵다는 입장을 피력하자 개편안 개선안을 결정한 것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마일리지 사용 기준에 대한 합리적 검토와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데 이어, 19일에도 "눈물의 감사 프로모션을 하지는 못할망정 국민 불만을 사는 방안을 내놓았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이번 개편안 재검토에 따라 마일리지 개편 시행도 사실상 연기됐다. 대한항공 측은 연기 여부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나 공제율을 조정하게 되면 오는 4월까지 개선 대책을 내놓기엔 다소 어려울 전망이다.
관련 업계는 대한항공이 마일리지 공제율과 적립률을 조정하고 마일리지로 구매 가능한 보너스 좌석 확대 규모 역시 기존보다 늘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개편 시행과 동시에 전체 좌석의 5% 이상인 보너스 좌석 비중을 2배가량 늘리고 올해 성수기 한시적으로 뉴욕·로스앤젤레스·파리 노선에서 특별기 100편가량을 운항할 계획이었지만, 이에 대해서도 미흡하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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