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아티스트들이 회사의 경영권 분쟁 속에서 결의를 다지고 있다. 예측할 수 없었던 소용돌이에 휘말려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회사를 믿고 데뷔 때부터 팬들에게 전했던 음악과 메시지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R돔에서 열린 써클차트 뮤직어워즈는 그런 SM 아티스트들의 각오를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
올해의 가수상 피지컬 음반 부문 1분기 상을 받은 NCT 도영은 "스케줄로 참석하지 못한 NCT 멤버들을 대신해 감사드린다. 멤버들과 우리를 응원해주시는 팬분들, 오래 같이 곁에서 함께 해주는 형, 누나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형, 누나들만 있으면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고 열심히 할 거다. 올해 NCT는 더 멋있어지고 커질 것이니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걸즈'로 올해의 가수상 7월 디지털 음원 부문 수상에 성공한 에스파는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하게 되더라도 멋진 음악으로 돌아올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회사 식구분들과 언니 오빠들 감사드린다. 누구보다 우리 팬들 감사하다. 올해 꼭 좋은 노래로 돌아올테니 많이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앞서 이성수 SM 대표는 이수만이 자신의 부동산 사업 욕심을 채우기 위해 '나무심기'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이 캠페인 홍보를 위해 SM 소속 아티스트들을 이용했다고 폭로했다. 이수만은 SM에서 발표하는 주요 곡들에 '나무심기' 관련 가사들을 집어 넣으라고 지시했고, 에스파 신곡이 그 희생양이 됐다. 결국 에스파 멤버들이 울컥하자 SM 경영진은 20일로 예정됐던 신곡 발표를 취소하기로 했다. 대신 에스파 세계관에 어울리는 새롭고 멋진 곡으로 컴백할 예정이라고 말했던 바 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끌었던 건 SM 소속 아티스트들의 수상소감에서 빠지지 않았던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이름이 삭제됐다는 것이다. 그동안 샤이니 키가 "회사가 뒤숭숭하다. 콘서트를 하고 싶은데 누구한테 얘기해야 할지"라고 심적 고통을 토로하고 소녀시대 태연이 "다들 열심히 산다"고 울적한 심경을 드러내긴 했지만 이번 수상소감에서 이수만의 이름이 불리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현 스태프에 대한 감사는 여전했다는 것은 현재 SM 소속 아티스트들의 입장이 어떤지를 단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대목이다.
막내 라인의 다부진 결의와 함께 SM은 달린다. 에스파는 25일과 26일 양일간 서울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데뷔 후 첫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미 '블랙맘바' '넥스트 레벨' 등 데뷔와 동시에 발표곡을 모조리 히트시킨 것은 물론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한 독창적인 세계관으로 사랑받은 에스파인 만큼 글로벌 팬들의 기대는 크다.
샤이니 온유는 3월 솔로 앨범을 발매하고 단독 콘서트를 연다. 보아도 3월 11~12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데뷔 20주년 콘서트를 개최한다. 엑소는 3월 13일 카이의 솔로 앨범 발매와 함께 완전체 컴백도 준비 중이다.
SM도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SM 구성원이 반대하는 SM 인수 시도를 사력을 다해 막겠다"는 입장이다. 이성수 대표는 1,2차 성명을 통해 대표직을 내려놓고 백의종군 하겠다며 이수만에 대한 강도높은 비난을 이어갔다. 이수만이 라이크 기획의 해외버전인 CTP를 통해 SM으로부터 부당이득을 챙기고,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나무심기' 등을 내세워 SM 아티스트들을 이용했다는 것이다. 이에 하이브는 "몰랐다"는 입장이다. 이수만과 어떠한 이면거래도 없었고 CTP나 나무심기 사업 등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으나 SM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면 관여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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