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시즌 두차례 부상으로 힘든 시즌을 보냈던 KT 위즈의 '천재타자' 강백호. 그리고 그가 받아든 연봉 계약서는 대폭 삭감된 액수가 적혀 있었다. 2022년 연봉이 5억5000만원으로 5년차 최고 연봉 타이였는데 이번엔 무려 2억6000만원이나 삭감된 2억9000만원이었다. 무려 47.3%나 줄어들었다.
강백호는 절치부심, 비시즌에 철저하게 준비했다. 부상 방지를 위해 감량을 했고,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에선 아침형 인간으로 변신했다. 새벽 6시30분에 일어나 따뜻한 월풀에 몸을 담가 몸을 푼 뒤 아침 식사를 하고 박병호 배정대 등과 함께 직원들 차로 훈련장에 가서 티배팅과 웨이트트레이닝을 했다. 이후 팀 동료들과 정해진 훈련을 소화했다.
강백호는 "프로생활 6년 중 가장 좋은 몸상태다. 타격감도 좋다"라고 일찍부터 준비한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했다. 빠른 공에 적응하기 위해 매일 불펜을 찾아 투수들의 불펜 피칭을 타석에서 지켜보는 훈련도 빼놓지 않았다.
그리고 대표팀에 소집된 뒤 좋은 컨디션은 그대로 이어졌다. NC 다이노스와의 첫 평가전서 홈런을 치는 등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강백호는 대표팀에 소집되기 전 KT 이강철 감독에게 "올해 목표가 210안타를 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쪽에 뒀던 히팅 포인트를 조금 뒤쪽으로 당겨서 좀 더 공을 오래 보고 정타를 때리는 쪽으로 바꿨다.
그리고 이 감독은 그를 2번 타자에 놓아 강한 2번으로 강타선을 구축할 계획을 세웠다.
역대 한시즌 최다 안타는 LG 트윈스 서건창이 넥센 히어로즈 시절인 2014년에 기록한 201안타다. 이후 많은 타자들이 200안타에 도전했지만 번번히 코앞에서 멈췄다.
2020년 두산 베어스의 호세 페르난데스가 199안타로 200안타에서 1개가 모자랐다. 이정후도
한시즌 개인 최다 안타가 2019년과 지난해 기록한 193안타다.
강백호가 210안타를 치겠다는 것은 역대 최고의 타자가 되겠다는 뜻이라 볼 수 있다.
전무후무한 210안타를 쳐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을 쓴다면 유력한 MVP 후보가 될 수 있다.
지난해의 부진이 오히려 자양분이 돼 올시즌 화려한 부활을 만들어낼까. 강백호의 도전 결과가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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