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일본 파이터들의 도발에 한국 파이터들이 하나같이 발끈했다.
그냥도 져서는 안되는 한일전. 더더욱 이겨야 하는 이유가 생겼다.
굽네 ROAD FC 063 계체량에서 일본 파이터들이 도발하면서 분위기가 싸움 직전까지 흘렀다. 첫 계체량이었던 2부 제1경기 헤비급 매치부터 싸움이 일어날 뻔했다. 배동현과 세키노 타이세이가 계체량을 마친 뒤 서로 마주보고 섰을 때 배동현이 다가가더니 머리를 맞댔다. 기싸움이 벌어졌고 잠시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2부 제4경기인 양지용과 히라사와 코키는 싸움 직전까지 가면서 관계자들이 말리느라 진땀을 뺐다. 서로 마주보는 시간에 히라사와가 누군가의 얼굴이 찍힌 마스크를 자신의 얼굴에 대면서 양지용을 놀리는 듯한 행동을 했고, 이에 양지용이 화를 내며 진짜 싸우려고 했다. 양지용은 "그냥 지금 때려줄게"라며 오픈핑거 글러브를 찾기도 했다.
배동현은 세키노가 SNS에 자신은 신경도 쓰지 않고 김태인과 싸우고 싶다는 등의 발언을 한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했다. 배동현은 "격투기를 하는 선수라면 상대에게 일단 신경을 써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 내일 나에게 쳐맞을텐데 다른 선수와 붙고 싶다고 얘길한다"며 세키노의 SNS를 문제삼았다. 세키노는 배동현을 향해 "멧돼지를 잡겠다"고 큰소리를 치기도. 김태인은 마이크를 잡고 세키노에게 "니 누군데 임마. 그냥 짜져라"라고 말하더니 "내일 배동현 선수한테 맞을건데 한국와서 깝치지 말고 내일 시원하게 맞고 가라. 난 니가 누군지도 모른다"라고 일갈했다.
히라사와가 가지고 온 마스크는 일본의 격투 선수인 아사쿠라 카이였다고. 양지용이 화를 낸 이유는 실력이 모자라는 히라사와가 자신과 겨루려고 하다가 무산됐던 아사쿠라의 가면을 썼기 때문. 양지용은 "너 이름이 뭐니"라고 깔보면서 경기장에서 실력차를 보여주겠다고 했다.
물러설 수 없는 한일전. 도발에 도발이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이번 대회는 메인이벤트인 황인수와 명현만의 킥복싱 대결 뿐만 아니라 한-일전으로 팬들의 관심이 더욱 커지게 됐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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