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산(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WBC 대표팀에 합류한 나성범(KIA 타이거즈)이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나성범은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키노 베테랑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연습경기에서 멀티히트로 2타점을 만들면서 팀의 8대0 승리에 일조했다.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나성범은 2회말 첫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뽑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두 번째 타석인 4회말 1사 1루에선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터뜨리면서 대표팀의 4득점 빅이닝 포문을 열었다.
2013년 NC 다이노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나성범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 2015 프리미어12에 이어 세 번째로 대표팀에 승선했다. 지난해 KIA로 이적한 뒤 처음으로 달게 된 태극마크. 지난 시즌 KIA 핵심 타자로 활약하며 골든글러브까지 거머쥐었던 나성범은 이번 대회에서도 대표팀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나성범은 경기 후 한국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나만 잘 하면 될 것 같다"고 웃은 뒤 "(3루타는) 햇빛에 가려서 (상대 중견수가) 못 잡은 것 같다. 운이 좋았다"며 "안타가 나오긴 했지만 아직까지 정확하게 배트에 맞는 타구는 없었다. 아직까진 타이밍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냉정하게 자신을 되돌아봤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소감을 두고는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연습하는 것 만으로도 재미있다. 선수들이 찾아와 이것저것 물어보며 소통을 하고 있다. 나 역시 어린 선수들에게 도움을 받고 있다"고 돌아봤다. 그는 "나만 빼고 나머지 타자들은 페이스가 워낙 좋다. 이대로라면 좋은 성적을 내지 않을까 싶다. (본선 1라운드에서 만날 팀들에) 워낙 좋은 투수가 많고, 야구는 해와야 아는 것이기에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집중하려 한다"고 했다.
태극마크를 달았던 지난 두 번의 대표팀과 달리, 나성범은 이번 대회에서 '아빠 선수' 타이틀을 달고 뛴다. 나성범은 아들에게 '오타니 쇼헤이(일본)의 공을 꼭 치고 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나성범은 "최선을 다 해봐야 할 것 같다"며 미소로 답을 대신했다.
투산(미국 애리조나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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