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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체육관 원정석을 가득 메운 흥국생명 팬들 손에는 '19880226 배구황제 탄신일'이라는 문구와 함께 어린 시절 사진과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있는 김연경의 사진이 들어간 클래퍼가 쥐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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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 직전 5라운드 MVP로 선정된 김연경이 꽃다발을 받고 있는 사이 동료들은 개구쟁이처럼 포즈를 취하며 현장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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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생일날 팀을 위해 모든 걸 쏟아부은 김연경은 팀 내 최다 득점인 28점을 올렸지만,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다. 경기가 끝난 뒤 김연경은 따듯한 미소로 최선을 다해 뛰어준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눈 뒤 코트에 앉아 숨을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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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트까지 뛴 김연경은 힘들 법도 하지만 코트 앞에 남아 있던 GS칼텍스 팬들의 셀카 요청에도 흔쾌히 웃으며 응했다. 경기장을 나가는 마지막 순간까지 팬레터를 받으며 연신 고맙다는 제스처를 취한 김연경, 배구 실력뿐만 아니라 팬들에게 진심인 그녀에게 배구 팬들은 푹 빠질 수밖에 없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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