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피치 클락(Pitch Clock)이 적용된 스프링트레이닝 첫 실전을 무난하게 마쳤다.
오타니는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호호캄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2⅓이닝을 투구했다.
8타자를 맞아 볼넷 2개를 내주고 무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삼진은 2개를 잡아냈고, 직구 구속은 최고 98.1마일을 찍었다. 특히 올해 도입된 피치 클락 규정을 한 번도 위반하지 않고 34개의 공을 가볍게 던졌다.
오타니는 1회말 토니 켐프를 중견수 뜬공, 알레드미스 디아즈를 유격수 땅볼, 세스 브라운을 2루수 플라이로 막고 가볍게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선두 헤수스 아길라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제이스 피터슨을 헛스윙 삼진, 코너 케이펠을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역시 무실점으로 넘겼다.
3회 선두 셰이 랭겔리어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오타니는 라이언 노다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루크 머피로 교체돼 이날 임무를 마쳤다. 오타니는 이날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타석에는 들어서지 않았다.
오타니는 특히 포수와의 사인 교환 시간을 아끼기 위해 피치컴(PitchCom) 장치를 손목에 착용하고 던지는 게 눈에 띄었다. 피치 클락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는 등판을 마친 직후 즉석 인터뷰에서 "타자들에게 내 공이 위력적었는지는 모르겠다. 그건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며 "피치 클락은 모든 선수들에게 동일하다. 적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는 괜찮았지만, 조금 서두르는 것 같다. 계속 게임을 해 나가면서 좋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의 선발투수와 중심타자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오타니는 하루 휴식을 취한 뒤 태평양을 건너 4일 미야자키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편, 9년 만에 오타니와 실전 맞대결을 벌인 오클랜드 일본인 선발 후지나미 신타로는 2이닝을 3안타 무실점 3볼넷 3탈삼진으로 틀어막고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후지나미는 지난 겨울 FA 자격으로 오클랜드와 1년 325만달러에 계약하며 빅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두 선수가 선발 맞대결을 벌인 것은 2014년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전 이후 9년 만이다.
에인절스는 0-0이던 4회초에 터진 로간 오하피의 선제 투런홈런과 5회 제이크 램의 스리런홈런 등 장단 11안타를 효과적으로 묶어 11대5로 승리했다. 이날 에인절스의 주력 타자들인 마이크 트라웃, 앤서니 렌던, 지오 어셸라 등은 원정경기라 출전하지 않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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