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잠은 잘 자고 왔어요."
35시간의 긴 여정 끝에 한국으로 돌아왔으나 얼굴엔 특유의 눈웃음이 그대로였다. 비행기 고장으로 버스를 타고 LA로 와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던 WBC 대표팀 불펜 투수 정우영이 건강한 모습으로 귀국했다.
정우영은 1일 오후 아시아나항공편으로 인천공항 1터미널에 도착했다. 같은 LG 동료인 김현수 박해민 오지환 고우석 김윤식과 롯데 김원중, 두산 곽 빈 정철원 등과 함께 온 정우영은 피곤하지 않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비행기에서 잠 많이 자고 왔다"면서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고 했다.
장시간 버스와 비행기 이동으로 피곤했을텐데도 프로다운 팬서비스를 보였다. 대표팀 버스로 향하는 동안 팬들의 사진 촬영 요구에도 흔쾌히 응하고, 한 여성팬의 커피 선물에 깜짝 놀라면서 밝은 미소로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공인구 적응을 거의 끝냈다고. KBO에서 지급해준 WBC 공인구로 연습을 하면서 꽤 적응을 한 것처럼 보였으나 실전에서 던지니 손에서 빠지기 일쑤였다.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각) NC 다이노스와의 연습경기에서 안중열에게 헤드샷을 던졌고, 20일 KIA 타이거즈전에선 폭투를 하고 김호령의 몸을 맞히기도 했다.
이후 공인구에 더욱 익숙해지기 위해 하루종일 공인구를 만지면서 생활했던 정우영은 25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선 안정적으로 1이닝을 소화했었다.
정우영은 "연습 때와 실전은 아무래도 달랐다"면서 "이제 많이 잡혔다. 거의 다 됐다"며 공인구 적응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인천공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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