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슈가가 어려웠던 과거를 회상했다.
2일 공개된 유튜브 콘텐츠 '슈취타'에는 배우 이성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슈가와 이성민은 같은 대구 출신인데다 각각 극단과 음악 스튜디오에서 꿈을 키워온 공통점으로 금방 친해졌다.
슈가는 "음악 쪽에서는 극단 같은 느낌으로 크루나 스튜디오에 취직해 일을 했다. 고등학교 때 동성로에서 공연을 했다. 포스터도 돌렸다. 공연이 끝나면 우리 팀 전체 15만원이라고 일당을 주는데 막상 돈 받으러 가면 돈 말고 물건을 주거나 공연 티켓을 줬다. 너무 지긋지긋했다"고 말했다.
이성민은 "가난에 대한 불만은 크지 않았는데 결혼하고나서 6년간 수입이 없다보니 가족들에게 미안했다"고 공감했다.
슈가는 "우리도 고생을 많이했다. 잘되기 전까지 너무 힘들었다. 전단지 돌리고 행사하고 페이도 못 받았다. 작업실이 대구 남산동 지하에 있었는데 비가 새는데도 가구 살 돈이 없어 폐가구를 주워왔다. 매트리스 하나 주워와서 먹고 잠며 음악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성민은 "나에게는 다 지난 과거이고 추억이지만 배우 지망생과 대화할 때는 냉정하게 이야기한다. 대구의 한 공연장 관장님이 관객과의 대화를 부탁했을 때 배우가 되고 싶다는 학생들에게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고 했다. 1년이 걸릴수도, 10~20년이 걸릴수도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잠을 못잔다. 연기로 생활이 가능한 배우는 많지 않고 그 과정이 수월하지 않다는 걸 아니까 희망적인 말을 못하겠다"고 전했다.
슈가는 "나도 어릴 때 친척들이 많이 반대했다. 누군가에겐 간절한 꿈이겠지만 현실적으로 너무 많은 시간과 고생이 따른다. 당시 상경해서 단 한번의 오디션으로 빅히트에 들어갔고 방탄소년단이 됐다. 그런 운명 같은 순간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나는 쉴 때도 음악을 만들고 일이 없으면 기분이 안 좋아진다. 여행도 잘 안간다. 해외도 많이 나가고 공연도 많이 했는데 체감이 잘 안됐다. 돌이켜보니 그때 그런 걸 좀 즐겼으면 어땠을까 싶다. 이제부터 즐기면 된다"고 말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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