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의 수비축구라니… 이상하더라."
코파델레이에서 통한의 자책골로 바르샤에 석패한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마드리드 감독이 바르셀로나의 수비축구 전술에 말린 묘한 기분을 언급했다.
레알마드리드는 3일 오전 5시(한국시각) 스페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코파델레이(국왕컵) 준결승 1차전에서 전반 26분 에데르 밀리탕의 자책골 불운 속에 0대1로 패했다. 4월6일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펼쳐질 2차전 원정에서 결승행 명운을 다투게 됐다. 그 사이 20일 오전 5시엔 라리가에서 또 한번의 엘클라시코가 예정돼 있다.
안첼로티 감독은 이날 바르셀로나의 전술이 이들이 즐겨해온 일반적인 공격 스타일의 전술과는 매우 달랐다고 평가했다. 이날 패배 후 인터뷰에서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진 못했지만 우리가 원하는 경기력은 보여줬다"면서 "전반 강도 높은 플레이로 높은 곳에서부터 압박했고, 바르셀로나는 점유율을 갖고 가지 못했다. 우리가 파이널서드에서 좀더 잘할 수도 있었겠지만 바르셀로나가 다함께 타이트한 두 줄 수비를 했다"고 꼬집었다. "바르셀로나가 이렇게 수비적으로 경기하는 것을 보는 기분이 이상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바르셀로나 수비는 정말 견고했다. 서로 협업하고 헌신하면서 모든 라인을 아주 잘 틀어막았다. 공중에서도 강했다"고 인정했다. "내가 경기 전 말한 대로 이들을 상대로 크로스를 통해 공격을 전개해 가는 건 최선의 선택이 아니었다. 그런데 바르셀로나 수비가 우리를 그런 식으로 공격하게 이끌었다"고 패인을 짚었다.
"우리는 시종일관 경기를 잘했지만 개인적인 실수가 나왔고 운없게 공이 바운스되면서 그들의 골로 이어진것 뿐"이라면서 "우리는 오늘 이 좋은 퍼포먼스를 2차전 바르셀로나에 가서 똑같이 하면 된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2차전에서도 이런 강도를 이어간다면 우리에게 찬스가 올 것이다. 바르셀로나는 홈에서도 똑같이 수비를 잘하진 못할 것이고 오늘 경기는 2번의 경기 중 1차전일 뿐이다. 선수들은 다가올 2차전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르셀로나가 레알마드리드를 이길 만했느냐는 질문에도 안첼로티 감독은 단호하게 "노! 이길 자격이 없다"고 답했다. "오늘 경기는 우리에게도 전 시즌을 통틀어 수비적으로 가장 좋은 경기 중 하나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사비 바르셀로나 감독 역시 신승에도 불구하고 홈 2차전을 앞두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1대0 승리는 우리에게 확실한 이점을 가져다주었지만, 우리는 매우 강력한 레알 마드리드와 잘 경쟁해야 할 것이다. 전 여전히 마드리드를 우승후보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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