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만찢남' 조규성(25·전북 현대)이 새 시즌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다. 하지만 주인공은 되지 못했다.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은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라운드에서 1대1로 비겼다. 1라운드에서 나란히 패했던 양 팀은 이날 무승부로, 첫 승 신고에 실패했다. 같은 무승부지만 온도차는 있었다. 겨우내 폭풍 영입으로 절치부심, 우승 탈환을 노리는 전북은 초반 주춤하는 모습이다. 홈 개막전에서도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다. 수원은 승리하지 못했지만, 원정에서 전북전 6연패를 끊으며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개막전에서 울산 현대에 1대2로 패했던 전북, 후유증은 더 컸다. 새롭게 영입해 울산전에서 맹활약을 떨쳤던 이동준이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최대 2개월까지 출전이 어렵다. 시선은 '득점왕' 조규성으로 향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국민 스타로 떠오른 조규성은 유럽의 러브콜을 뒤로 하고 잔류를 택했다. 대신 여름 이적시장에서 유럽행을 추진하기로 했다. 초반 성적표가 중요했다.
하지만 울산과의 개막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조규성에게 온 찬스 몇개만 살렸다면, 승리도 가능한 경기였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힘을 좀 빼야 한다. 동계 기간 몸살로 훈련을 제대로 못했다. 부담감이 크다. 천천히 해야 한다"고 했다.
조규성은 이날 선발 공격수로 나서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전반 7분 아마노 준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하지만 거기까지 였다.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웠다. 미드필드에서 지원이 제대로 오지 않은 것도 있었지만, 움직임도 좋지 않았다. 조규성은 후반 38분 구스타보의 크로스를 머리로 트래핑 한 후 득점으로 연결했지만, 이전 과정에서 수비를 밀었다며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은게 아쉬웠다.
오히려 돋보였던 것은 수원의 '새로운 외인' 아코스티였다. 수원은 올 겨울, 측면 보강을 위해 FC안양에서 뛰던 아코스티를 영입했다. 전반 이른 시간 교체투입된 아코스티는 빠른 스피드와 강력한 파워를 앞세워 전북 수비를 유린했다. 지난 몇년간 수원에 없던 강력한 크랙의 탄생이었다. 줄기차게 오른쪽을 공략한 아코스티는 후반 14분 김진수를 제친 후 강력한 왼발 대포알 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수원의 시즌 첫 골.
수원은 이날 아코스티를 중심으로 맹공을 퍼부었다. 무려 20개의 슈팅, 10개의 유효슈팅을 날렸다. 공격수 안병준이 마무리만 잘 했더라면 '대어'를 잡을 수도 있었다. 두 번이나 골대를 맞는 불운까지 있었다. 반면 전북은 공수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지며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미드필드 플레이가 전혀되지 않았고 공격전개도 매끄럽지 않았다. 또 공수 간격이 벌어지며 협력 수비도 전혀 되지 않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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