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축구전문가 로이 킨이 단단히 화가 났다. 킨은 현역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최전성기를 이끈 캡틴이자 중앙 미드필더였다.
맨유는 6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2~2023 프리미어리그 리버풀과 경기에서 0대7로 크게 졌다. 망신스러운 처참한 패배였다.
영국 언론들에 따르면 맨유는 1895년 리버풀에 1대7로 졌다. 128년 만에 당한 참패다. 1931년에는 울버햄튼에 0대7로 졌다. 92년 만에 당한 7점 차이 패배다.
영국 '미러'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킨은 친정 후배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킨은 "나는 맨유가 최고로 돌아왔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좋은 성적을 거둔 적도 있지만 그들은 기회를 줬다. 리버풀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맨유에 벌을 내렸다. 리버풀은 무자비했다"라며 입맛을 다셨다.
킨은 선배 선수들이 팀의 중심을 잡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해야 할 브루노 페르난데스나 카세미루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킨은 "내가 선수라면 숨어버릴 것이다. 몇 달 동안 잠수할 것 같다. 정말 당황스러운 일이다"라며 맨유가 정말 부끄러운 패배를 당했다고 꼬집었다.
맨유 출신 해설가 게리 네빌도 페르난데스가 제 몫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저격했다.
네빌은 "후반전은 절대적으로 난장판이었다. 페르난데스는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킨은 반등을 기원했다.
킨은 "어쩔 수 없다. 경기의 일부다. 선수들은 다시 돌아와야 한다"라며 재정비가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맨유 에릭 텐하흐 감독 또한 선수들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하긴 했지만 반등을 자신했다.
텐하흐 감독은 "프로답지 못했다. 이기려는 정신력이 없었다. 놀라울 정도였다"라며 자책하면서도 "우리는 회복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라며 일시적인 부진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텐하흐는 브렌트포드전(0대4 패배), 맨체스터 시티전(3대6 패배) 이후 다시 승리했다. 우리는 이 상황을 강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라며 반드시 패배를 통해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텐하흐는 "한 경기일 뿐이다. 우리는 다시 돌아올 것이다. 우리는 충분히 강하며 다시 반등할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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