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김포FC 18세 이하(U-28) 팀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피해자의 학부모가 구단이 관련자 징계 등 조처를 하지 않는다며 구단 유소년팀을 상대로 영업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피해자 학부모 정 모 씨는 6일 법원에 김포FC 고등팀과 중등팀을 상대로 영업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정 씨는 가처분을 내기에 앞서 배포한 입장문에서 "(스포츠윤리센터가 코치 징계 요청을 의결했는데도) 김포FC는 직접 징계 관련 서류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직무 정지도 하지 않았다. 계속 연장계약을 통해 피해 가족에 정신적 피해를 주고 있다. 어린 선수들에게 인권침해를 한 코치진의 직무를 정지하기는커녕 오히려 재계약하며 선수를 지도하는 자리에 두는 것은 사회질서에 반하는 행위다.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유해한 일이다. 적어도 이 일이 제대로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구단 운영을 정지해야 한다는 생각에 영업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3월이 되면서 '생일상을 어디에 차려야 하나, 케이크에 초를 몇 개 꽂아야 하나' 하는 생각뿐이다. 사건 발생 1년이 다 돼가지만, 아직 김포경찰서 수사는 종결되지 않고 시간만 지나고 있다"고 했다.
정 씨의 아들은 지난해 4월 27일 김포시 마산동 김포FC 유소년팀 기숙사 건물 4층에서 뛰어내리는 극단적 선택을 했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A4 용지 5장 분량의 유서를 남겼다. 코치의 언어폭력과 팀 동료들의 괴롭힘이 있었다는 주장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을 조사한 스포츠윤리센터는 지난 1월 3일 가해자로 지목된 코치 등에 대해 징계 요청 의결을 했다.
스포츠윤리센터는 관련 내용을 대한체육회를 통해 대한축구협회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관련 내용을 접하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포FC 관계자는 스포츠윤리센터의 의결이 이뤄졌는데도 해당 코치에 대해 인사 조처를 하지 않은 데 대해 "조처를 하려면 명확한 행정적 근거가 필요한데 아직 구단에 공식적으로 공문이 오지 않았다. 공문을 받는 대로 그 내용에 따라 인사위원회를 열어 합당한 징계를 내릴 예정"이라고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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