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충격과 공포였다.
사건은 5일(한국시각) 펼쳐진 부르사스포르와 아메드스포르, 튀르키예 2리그(3부리그) 경기에서 발생했다. 이미 시작부터 문제였다. 놀랍게도 부르사스포르 선수들이 웜업 중인 아메드스포르 선수들을 공격했다. 아메드스포르 측은 해당 장면을 공식 SNS에 올리며 대응했다. 부르사스포르 팬들은 아메드스포르 선수들을 향해 욕설을 하며, 오히려 부르사스포르 선수들을 지지했다.
이런 분위기에도, 놀랍게도 경기는 그대로 진행됐다. 당연히 정상적인 경기가 될리 없었다. 부르사스포르 팬들은 경기 내내 아메드스포르 선수들을 향해 물건을 던졌다. 병은 약과였다. 폭죽을 총처럼 쐈다. 심지어 칼까지 날아들었다. 코너킥을 찰 수 없는 수준이었다. 아메드스포르 선수들은 얼굴, 팔, 다리에 상처를 입어야 했다. 경기는 부르사스포르의 2대1 승리로 마무리됐다.
경기 후에도 혼돈은 계속됐다. 아메드스포르 선수들이 라커룸에서 클럽 경비원, 직원, 경찰관들에게 폭행을 당한 것. 아메드스포르는 이 장면을 공식 SNS에 공개하기도 했다.
이같은 말도 안되는 상황이 축구장에서 발생한 이유, 민족 갈등 때문이었다. 아메드스포르는 쿠르드족이 거주하는 쿠르디스탄 지역에 있는 축구 클럽이다. 아메드는 쿠르드의 언어다. 튀르키예와 쿠르드족의 갈등은 100년이 넘었다. 이같은 갈등 때문에 아메드스포르는 원정마다 공공의 적이 돼야 했다. 이번 사건 역시 이 연장선상이다. 일단 튀르키예 축구협회는 이 사건에 대해 공식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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