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경찰이 프로포폴부터 코카인까지 4종의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7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유아인의 자택을 비롯한 주거지 2곳을 압수수색에 나섰다. 또한 경찰은 유아인에게 14일 소환 조사를 통보했다.
앞서 유아인은 지난 2021년 초부터 서울 강남, 용산 일대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혐의를 받아 경찰의 수사선상에 올랐다. 경찰은 올 초 지인들과 미국 로스앤젤레스 여행을 떠난 유아인이 지난달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사실을 접한 뒤 현장으로 출동, 신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소변과 모발 등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에 마약 감정을 의뢰했다.
유아인은 귀국 이후 6일 경찰에 출석해 한 차례 조사를 받았지만 이 과정이 석연치 않다. 유아인이 당초 3일 귀국 예정이었지만 갑작스레 이틀 미뤄 5일 입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프로포폴 검출을 피하려는 꼼수가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졌다. 현재 유아인은 해외 도피를 우려해 현재 출국금지 조치를 당한 상태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유아인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검사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확대됐다. 일차적으로 국과수에 의뢰한 유아인의 마약류 감정 간이 검사에서 대마의 주성분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 양성 반응이 나온 것. 또한 이후 감정 결과에서 프로포폴 성분도 나타났다. 경찰은 식품의약품안전처러부터 '유아인이 지난 2021년 한 해 동안 프로포폴을 총 73회에 걸쳐 투약했고 합계 투약량이 4400㎖가 넘는다'라는 내용의 기록을 넘겨받았다.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유아인은 국과수 정밀 감정에서 코카인과 케타민까지 검출, 무려 4종의 마약 혐의를 받게 됐다. 특히 코카인은 강한 환각과 중독으로 필로폰, 헤로인과 함께 3대 마약으로 불리는 약물이며, 주로 전신 마취제로 사용됐던 케타민은 엑스터시나보다 강한 환각효과 때문에 2006년부터 향정신성의약품으로 규제되고 있는 약물로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프로포폴 상습 투약에 그치지 않고 화수분처럼 충격의 마약 성분이 잇따라 터졌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6일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프로포폴 상습 투약을 시작으로 대마초, 코카인, 케타민 투약 혐의로 논란이 된 유아인에 대해 "조만간 대상자(유아인)를 상대로 소환해 수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상자에 대한 진료기록 분석을 하고, 병·의원 관계자 조사 등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제 유아인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는 단순한 의료용 마약 오남용 문제에서 그치지 않게 됐다. 특히 대마와 코카인이 검출되면서 중차대한 최악의 마약 사건으로 확대됐다. 이에 경찰의 수사 성격 자체가 달라졌다. 대마와 코카인은 앞서 의료목적으로 처방이 가능한 프로포폴이나 케타민과 다르다. 유아인이 대마와 코카인을 구매하기까지 판매책과 유통책이 존재하고 또 이 과정에서 공범에 대한 가능성도 제기됐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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