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머리 아프네요."
이민성 대전하나 시티즌 감독(50)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K리그1(1부) 연착륙에 성공한 대전하나에 초비상이 걸렸다. 캡틴이자 전력의 핵심인 미드필더 주세종(33)의 이탈 때문이다. 주세종은 왼쪽 안와골절 진단을 받고, 7일 수술대에 올랐다. 주세종은 4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1 원정경기에서 후반 막판 쓰러졌다. 헤더 경합 과정에서 무리한 동작으로 나선 인천 수비수 김동민의 머리에 안면을 강하게 부딪혔다.
안와골절은 손흥민이 2022년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다쳤던 그 부위다. 주세종은 2주 정도 절대 안정기를 보낸 후 3주부터 기본 운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19일만에 경기를 치른 손흥민의 사례도 있지만, 당시는 월드컵이라는 특수한 케이스였다. 올 시즌 마무리까지 많이 남아 있는데다, 주세종이 적지 않은 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무리한 복귀는 없을 전망이다. 이 감독 역시 완벽히 회복할 때까지 성급하지 않을 생각이다.
대전은 충격이 크다. 주세종은 설명이 필요없는 대전 전력의 핵이다. 경기장 안팎에서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하다. 주세종은 그라운드에서 중심을 잡고 경기를 풀어나가는 플레이메이커다. 캡틴으로 정신적 지주 역할까지 한다. 지난 시즌 승격부터 올 시즌 초반 순항까지 주세종의 공이 절대적이었다. 대전은 주세종을 중심으로 한 짜임새 있는 미드필드 플레이로 첫 두 경기에서 1승1무를 거두고 있다. 그런 주세종이 빠지는만큼 고민이 크다.
당장 11일 홈에서 펼쳐지는 포항 스틸러스와의 3라운드부터가 문제다. 일단 대체자 후보군은 수비형 미드필더 김영욱 임덕근 임은수다. 활동량이나 수비력은 괜찮은 선수들이지만, 주세종의 역할을 그래도 이어받기에는 냉정히 약하다. 특히 패싱력에서 차이가 크다. 이 감독은 이현식이 부상에서 돌아오는만큼, 인천전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이진현을 한단계 내려 활용할 계획이다. 필요하면 기존의 3-4-1-2 전술에서 큰 변화도 줄 생각까지 하고 있다. 이 감독은 "주세종의 이탈은 확실히 아쉽다. 고민도 많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싸워야 한다. 선수들의 의지가 강한만큼 빠른 해법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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