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일본)=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일본전 선발 투수는 '일본 킬러' 김광현이었다. 숙명의 한일전에 첫번째 투수로 나선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B조 1라운드 호주전에서 7대8로 패했다. 이강철 감독은 일본전을 하루 앞둔 9일 오전까지 선발 투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WBC 조직위원회는 해당 경기 하루전 사전 인터뷰때 선발 투수의 인터뷰를 권고한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은 9일 호주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 회견때 일본전 선발 투수가 아닌, 최고참 포수 이지영이 인터뷰를 했다.
호주전 선발 투수도 명단을 제출할 때까지 감췄던 이강철 감독인만큼 '연막 작전'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을 수도 있었다. 이에 한 일본 기자가 이 감독에게 "내일 일본전 선발 투수는 누구인가. 호주전 선발 투수도 마지막까지 공개하지 않았는데 어떤 의미가 있나"라고 도발적인 질문을 하기도 했다.
이강철 감독은 웃으며 "우리가 일본처럼 좋은 선발이 많으면 발표하겠는데, 아직 없다. 감추려고 그러는게 아니라 일본전 선발은 오늘 경기 결과에 따라서 정하려고 한다. 감추려고 말씀 안드리는 게 아니다. 저희의 전력상 오늘 경기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이길 수 있으면 모든 투수를 다 쓰려고 생각 중이다. 아직 정해두지 않았다"고 이야기 했다.
호주전이 예상보다 더 타이트하게 흘러가면서, 대표팀은 핵심 카드들을 대부분 소진했다. 담 증세로 호주전 등판이 불가했던 고우석을 제외하고 모두 대기했다. 선발 고영표를 비롯해 원태인, 정철원, 소형준, 김원중, 양현종, 이용찬이 순서대로 등판해 호주를 상대했다.
그리고 마침내 '숙명의 라이벌' 일본을 만날 시간. 선발 투수는 김광현이었다. 대표팀 투수진에서 이용찬, 양현종과 더불어 최고참인 김광현은 과거 출전했던 국제 대회마다 일본전에서 호투하며 '일본 킬러'로 이름을 알렸다. 호주전에 등판하지 않았던 김광현이 일본전 특명을 받게 됐다. 개인 통산 국제 대회 성적은 16경기 5승3패 평균자책점 3.43이다.
도쿄(일본)=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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