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한 시대를 풍미한 '전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42·AC밀란)와 프랑크 리베리(40)가 그라운드에서 뜨거운 악수를 나눴다.
즐라탄과 리베리는 14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6라운드를 앞두고 만나 해맑게 웃으며 악수를 나눴다. 짧은 담소를 나눈 뒤 어쩌면 현역 생활 중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투샷을 남기며 당시 순간을 기념했다.
스웨덴 출신 스트라이커 즐라탄은 유벤투스, AC밀란, 파리생제르맹, 맨유, 프랑스 출신 윙어 리베리는 바이에른뮌헨에서 '월클' 커리어를 쌓았다.
둘은 2013년 발롱도르의 아픔을 공유했다. 당시 바이에른의 트레블을 이끈 리베리는 유력한 발롱도르 수상자로 여겨겼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에게 밀려 3위에 그쳤다. 훗날 리베리는 발롱도르를 도둑맞았다고 말했다. "내가 수상했어야 한다. 하지만 투표 시간이 연장되는 등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정치적인 이슈가 개입됐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즐라탄은 이에 대해 "나는 리베리의 편에 서고 싶다. 당시 리베리는 수상할 자격이 충분했다"고 말했다.
리베리는 2013년 발롱도르 시상식을 앞두고 포디움(1~3위)에 들지 못한 즐라탄에 대해 "최종후보에 들지 못해 슬프다. 즐라탄은 파리생제르맹에서 대단한 일을 해냈다"고 위로했다.
지난해 즐라탄이 이끄는 밀란이 리그 우승 레이스를 펼치던 와중엔 "즐라탄은 선수로서, 한 명의 인간으로서, 그가 경력에서 이룬 업적을 볼 때 우승할 자격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둘은 꾸준히 서로를 향한 '리스펙'을 보여왔다. 2021년 즐라탄이 미국을 떠나 밀란으로 복귀하면서 당시 피오렌티나 소속이던 리베리와 첫 만남이 성사됐다. 리베리는 2021년 지금의 살레르니타나로 옮겨 지난해 10월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팀에 남아 기술 자문역 역할을 하고 있다. 장기 부상을 털고 돌아온 즐라탄은 후반 교체로 투입됐다. 경기는 1대1 무승부로 끝났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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