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흐비차가 마라도나? 고소하고 싶어."
축구전문가, 이반 짜짜로니의 탄식이었다. 김민재의 입단동기인 조지아 출신 공격수 흐비차 크라바츠헬리아(22·나폴리)의 '미친 활약'이 연일 조명받고 있다. 흐비차는 올시즌 28경기에 나서 경기당 1개에 해당하는 28개의 공격포인트(13골 15도움)를 쌓았다. 이탈리아 세리에A 22경기에서 11골 11도움, 유럽챔피언스리그 6경기에서 2골 4도움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 12일 아탈란타전처럼 직접 골을 넣는가 하면 빅토 오시멘 등 팀동료들에게 골도 떠먹여줬다.
흐비차는 나폴리의 왼쪽 공격수로 주로 출전해 두 대회에서 75.25분당 1개의 공격포인트를 적립했다. 놀라운 수치다. 세리에A에선 지난해 8월과 지난 2월 이달의 선수로 뽑혔다. 이 덕에 나폴리는 세리에A에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고, 챔피언스리그 8강에 안착했다. 레알 마드리드, 파리생제르맹, 맨시티 같은 구단들이 흐비차를 지켜보고 있다.
이같은 활약에 디에고 마라도나를 소환시키고 있다. 팬들은 '넥스트 마라도나'라고 부르고 있다. 마라도나는 나폴리의 마지막 리그 우승을 이끈 '전설'이다.
하지만 짜짜로니는 단호했다. 그는 최근 이탈리아의 방송 '프레싱'에 나와 "흐비차를 마라도나에 비견하는 모든 사람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물론 흐비차의 몇몇 득점 장면은 마라도나 같았지만, 마라도나는 이 세상 밖이었다"고 했다. 진행자가 '흐비차가 이런 활약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면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라고 했지만, 짜짜로니의 생각은 바뀌지 않았다. "마라도나는 화성인이었다. 마라도나 같은 선수는 우리 모두 죽은 후에야 나올 것이다. 흐비차는 약간 살라, 피레스, 베스트 처럼 보인다. 아마도 양말을 내려신고 드리블해서가 아닌가 싶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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