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사상 첫 겨울월드컵이 열린 지난해는 모든 것이 '빨리, 빨리'였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도 마지막 춘추제(봄→가을) 시즌이어서 숨 돌릴 틈이 없었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여유가 있다. 추춘제(가을→봄)로 바뀌는 ACL은 8월 시작된다. 지난달 25일 문을 연 K리그1은 일주일에 1경기씩 소화하고 있다. 그래도 순위 경쟁은 이미 불이 붙었다.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지만, 전망을 비켜간 구단들이 꽤 있다. K리그1은 A매치 브레이크 전 마지막 주말을 맞는다. 18일과 19일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4라운드를 끝으로 2주간의 휴식에 들어간다.
디펜딩챔피언 울산 현대가 3전 전승으로 일찌감치 1위(승점 9) 자리를 꿰찬 가운데 라이벌 전북 현대가 12일 첫 승을 챙기며 본격적인 우승 레이스에 가세했다. 전북은 승점 4점으로 6위에 위치했다. 포항 스틸러스(승점 7), FC서울(승점 6)이 2위와 3위에 포진한 가운데 1부 리그 승격팀인 대전하나시티즌이 4위(승점 5)로 선전하고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FC도 3라운드에서 첫 승을 수확했다.
그러나 여전히 첫 승을 챙기지 못한 '배고픈' 4개팀이 있다. 제주 유나이티드, 대구FC, 수원 삼성, 강원FC다. 제주의 경우 이변이다. 제주는 인천과 함께 울산과 전북을 위협할 '다크호스'로 분류됐지만 아직 1승도 거두지 못했다. 개막전에서 수원FC와 득점없이 비긴 것이 뼈아팠다. 2무 뒤 1패로 체면을 구기고 있다. 18일 안방에서 서울을 만나지만 선수들의 부상까지 더해지면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2무1패의 대구도 고비를 넘지 못하고 있다. 포항, 강원전에선 선제골로 기선을 잡는 듯 했지만 골키퍼의 집중력 저하로 각각 패전(2대3), 무승부(1대1)의 멍에를 안았다. 설상가상, 4라운드에선 전북과의 일전이 기다리고 있어 더 큰 고민이다.
나란히 1무2패를 기록 중인 수원과 강원은 갈 길이 더 바쁘다. 더 이상 '슬로 스타트'로 치부할 수 없다. 그러나 수원은 파괴력이 떨어지고, 강원은 선수들의 줄부상이 고민이다. 수원은 19일 홈에서 대전, 강원은 18일 원정에서 포항과 맞닥뜨린다. A매치 기간 '꿀맛 재정비'를 위해선 반전이 절실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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