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디펜딩 챔피언 SSG 랜더스의 수장 김원형 감독. 우승 이듬해는 부담이 크다.
상황도 편치 않다. 개막을 앞두고 외인 에이스가 함흥차사다.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 당시 경기 중 어깨통증을 호소하며 이탈한 로메로가 기약 없는 상태다.
듬직한 에이스 김광현이 있지만 그 또한 3월 WBC 참가로 예년보다 페이스를 빠르게 올린 터. 일말의 불안감이 있다.
SSG 김원형 감독도 고충을 토로했다.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100%는 아니지만 시즌 준비는 돼 있는 상태"라면서도 "지난해와 달리 외인 투수가 시작부터 빠져 있어 투수 쪽에서 불안감이 있다"고 했다.
두번째 외인투수, 좌완 커크 맥카티가 이런 사령탑의 마음을 읽었다.
개막 전 최종 리허설에서 안정감 있는 호투로 김원형 감독을 안심시켰다.
SSG 선발 맥카티는 개막 전 리허설에서 선발 5이닝 동안 7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2회 살짝 흔들린 것이 옥에 티. 1사 후 김현수에게 2루타, 박동원에게 좌전 적시타로 실점했다. 볼넷으로 출루한 오지환의 도루시도를 저지하지 않았다면 더 큰 실점으로 이어질 뻔 했다. 하지만 나머지 이닝은 공격적인 피칭으로 LG 타선의 예봉을 피해갔다.
최고 구속 151㎞의 빠른 공을 절반 이상 던졌다. 커터,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공격적으로 LG 타선을 상대했다.
맥카티는 경기 후 "개막이 얼마남지 않은 만큼 정규시즌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던지고, 게임을 운영하려고 했다. 그러면서도 경기를 즐기려는 마음으로 임했던 것이 좋은 피칭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오늘 피칭으로 상황에 맞는 구종, 타자를 상대하는 방법에 대해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알 수 있었다"고 보완점을 이야기 했다.
하지만 시즌 개막에 맞춰 순조로운 우상향 곡선임은 분명해 보인다.
스스로도 "지난 경기에 비해 전체적인 컨디션이 좋았고 구속과 제구도 만족스러웠는데, 그 것이 결과로 나온 것 같다"며 "시즌 때까지 몸과 마음을 잘 관리하고, 한국 타자에 대해 더 분석하고 한국 야구 문화에 공부한다면 좋은 시즌이 될 것 같다"고 조심스레 기대했다.
로메로가 없는 동안 SSG 선발 마운드의 중심으로 활약해줘야 할 선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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