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 5선발 후보 임기영(30)이 시범경기 최종 등판에서 난조를 보였다.
임기영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7안타 무4사구 5탈삼진 4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55개. 직구 최고 구속은 140㎞였고, 체인지업과 더불어 슬라이더, 투심을 섞어 던졌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71%였으나 2회말 5연속 안타를 맞았고, 장타(2루타 1개, 3루타 1개)도 허용하는 등 전반적인 내용에 만족하긴 어려운 투구였다.
임기영은 매 이닝 출루를 허용했다. 1회말 선두 타자 안권수를 김도영의 실책으로 내보냈고, 도루 허용 후 렉스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했다. 한동희를 3루수 병살타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치는 내용까진 좋았다. 그러나 팀이 4-1로 앞선 2회말 2사후 7~9번인 유강남 김민석 황성빈에 연속 안타를 맞았고, 안권수 안치홍에게도 안타를 내주는 등 5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3회말에도 선두 타자 한동희에 2루타를 내주며 시작했다.
임기영은 지난달 스프링캠프 출발 시점만 해도 유력한 5선발 후보였다. 그러나 신인 윤영철(19)이 인상적인 투구를 이어가면서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두 번의 시범경기에서 임기영이 5이닝 무실점, 윤영철이 8⅔ 무실점 투구를 하면서 경쟁은 더욱 흥미진진하게 전개됐다. 앞선 두 시즌 간 풀타임 선발로 뛴 임기영의 경험, 뛰어난 디셉션과 제구를 갖춘 윤영철 중 한 명을 선택해야 하는 KIA의 고민도 깊어졌다.
KIA 김종국 감독은 앞서 시범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등판 기회를 놓친 윤영철을 퓨처스(2군)팀으로 보내고, 임기영을 28일 롯데전에 올려 시험하기로 했다. 윤영철이 26일 NC 다이노스 퓨처스팀을 상대로 5이닝 6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임기영은 이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퓨처스, 1군의 차이를 고려할 만하지만, 엇갈린 결과는 KIA의 고민을 좀 더 깊게 만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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