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NC 개막전이 열린 대구 라이온즈파크.
다채로운 식전 행사 큐시트에는 시구자 이름이 없었다.
적극 홍보를 해도 모자란 개막 시구자. 삼성 구단은 경기 전 일절 시구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이유가 있었다.
시구의 주인공은 바로 윤석열 대통령이었다.
'서문시장 100주년 대축제' 참석을 겸해 대구를 방문해 깜짝 시구자로 나선 윤 대통령은 남색의 팀 코리아 점퍼를 입고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그라운드에 섰다.
예기치 못한 깜짝 손님에 라이온즈파크 2만4000석을 가득 메운 관중이 환호했다. 손을 들어 답례를 하고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한 윤석열 대통령은 KBO 허구연 총재 에스코트를 받아 마운드에 올랐다. 허 총재로부터 공을 받아든 윤 대통령은 마운드 조금 앞에서 유연한 폼으로 가볍게 스트라이크를 꽂아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중계를 맡은 김태형 해설위원은 "야구를 많이 하셨나보다. 마치 야구 원로분이 시구를 하듯 부드럽게 던진다"고 대통령의 남다른 야구 실력에 감탄했다.
야구 명문교 충암고 출신 윤석열 대통령은 평소 야구 관람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구를 마친 윤 대통령은 허구연 총재, 천보성 정현발 배대웅 등 대구가 낳은 레전드 원로들의 에스코트 속에 관중에게 다시 한번 허리를 굽혀 인사한 뒤 그라운드를 떠났다.
포수 강민호로부터 넘겨 받은 윤 대통령의 시구공은 기장에 건립될 야구박물관에 기증된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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