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지난 2월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KT 위즈 강백호가 "KBO리그 역대 최고의 왼손 투수를 봤다"고 했다. 주인공은 같은 팀의 외국인 에이스 웨스 벤자민이었다.
지난시즌 중반에 대체 투수로 들어와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던 벤자민이 더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벤자민은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 개막전서 5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하는 등 6이닝 동안 2안타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눈앞에 뒀다.
충분한 준비를 통해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좋은 모습을 보였던 벤자민은 이강철 감독이 일찌감치 개막전 선발로 낙점을 했고, 개막전에 맞춰 시범경기 등판도 조정을 했다.
개막전에서 우승 후보 LG를 맞아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상대 선발은 총액 170만달러로 올시즌 최고액 외국인 투수인 케이시 켈리였다. 우승후보의 1선발이 맞붙은 진검승부였는데 벤자민의 피칭이 더 앞섰다.
5회초까지 단 1명의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았다. LG가 뛰는 야구를 표방했으나 출루를 시키지 않으니 LG의 뛰는 야구를 볼 기회도 없었다.
벤자민의 호투에 KT 타자들도 화답. 1회말 3연속 안타로 2점을 뽑고, 3회말엔 강백호의 솔로포가 터지며 3-0으로 앞섰다.
벤자민은 6회초에 첫 위기를 맞았다. 1사후 8번 문보경에게 행운의 안타를 허용했다. 빗맞힌 타구가 유격수와 중견수 사이에 떨어졌다. 이어 폭투로 1사 2루. 벤자민은 9번 홍창기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1번 서건창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해 첫 실점을 했다. 도루를 허용해 2사 2루의 실점 위기. 하지만 벤자민은 대타 문성주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위기를 끝냈다.
KT는 이어진 6회말 알포드의 솔로포를 시작으로 대거 8점을 뽑아 11대1로 앞서며 사실상 승부를 끝냈다.
7회초 이채호로 투수가 교체되며 벤자민의 임무 종료.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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