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우리 골 멋지지 않냐고 했을 뿐인데…."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리버풀전 논란의 골 세리머니에 대해 사과했다.
맨시티는 1일(한국시각) 잉글랜드 맨체스터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홈경기에서 4대1로 대승했다.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이 부상으로 나서지 못한 상황에도 맨시티는 강했다. 홀란 대신 선발로 나선 알바레스가 펄펄 날았다. 선제골은 리버풀에서 나왔다. 전반 16분 역습, 디오구 조타의 패스를 이어받은 모하메드 살라가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전반 27분 알바레스의 동점골이 터졌고 1-1로 전반을 마친 후 후반, 맨시티의 맹공이 시작됐다. 후반 1분 케빈 더브라위너의 역전골을 시작으로 후반 9분 귄도안, 후반 29분 그릴리시의 연속골이 잇달아 터지며 맨시티가 대승을 낚았다.
전반 27분 알바레스가 골망을 흔들며 동점골이 작렬한 순간 과르디올라 감독은 터치라인을 달리며 현란한 자축 세리머니를 펼쳤다. 리버풀 교체선수 그리스 출신 레프트백 코스타스 치미카스 면전에서 주먹을 불끈 쥐며 뜨겁게 환호했다. 이어 아르투르 멜로와도 악수를 나누는 이상한 세리머니를 했다.
BT스포츠를 통해 해설중이던 리오 퍼디낸드는 "치미카스가 평정심을 유지하는 게 인상적이다. 어떻게 상대팀 감독을 밀어내지 않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대승에도 불구하고 상대팀에 대한 존중이 결여된 세리머니에 대한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도 이 장면에 대한 비판적인 질문이 나왔다.
상대 선수와 무슨 말을 주고 받았느냐는 질문에 과르디올라 감독은 "나는 너무 행복했고, '우리 골 정말 멋지지 않았냐'는 말을 했다. 그게 다다"라고 답했다. 그냥 좋아서 재미로 그런 것이냐는 질문에 과르디올라는 "당연하다. 그러지 좀 말자(Of course, come on)"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또 다른 기자가 '그런 셀레브레이션은 리버풀 선수에 대한 존중 결여가 아니냐'라고 질문하자 그는 짜증 섞인 표정으로 사과했다. "상대 존중이 부족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렇다면 죄송합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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