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시작부터 닥친 악재. '이승엽호'가 그래도 반가운 소식 하나를 만났다.
두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라울 알칸타라와 딜런 파일로 외국인 투수진을 꾸렸다.
알칸타라는 '검증된' 외국인이었다. 2020년 두산에서 20승을 올렸고,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지난 1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에서 4이닝 4실점으로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충분히 제몫을 해줄 거라는 기대는 갖도록 했다.
문제는 딜런. 딜런은 최고 시속 150㎞의 직구와 더불어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투수로 안정적인 구위와 제구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딜런도 스프링캠프에서 한식을 선호하는 등 빠르게 팀에 녹아들어갔다.
"팀이 많은 승리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내 개인 기록도 좋아질테니 팀을 위해서 헌신한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지만, 데뷔전부터 밀렸다.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에서 머리 부분에 타구를 맞았다. 3월7일 선수단과 함께 귀국하지 못하고 추가로 휴식을 취한 딜러는 12일에 한국으로 왔다.
한국에 와서 병원 검진을 받은 결과 골타박으로 인한 어지럼증으로 회복까지 4주가 걸린다는 소견을 받았다. 특별한 증상은 없었지만, 무리하지 않으며 휴식을 취하도록 했다.
4월의 시작과 함께 딜런도 몸을 만들기 시작했다. 1일 이천 베어스파크에 합류했다. 이 감독은 "조깅, 러닝을 비롯해 롱토스 강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알칸타라-최원준-곽 빈-최승용으로 선발 4차리를 채웠다. 딜런의 공백은 박신지와 김동주 등이 채울 예정. 김동주가 지난달 28일 키움과의 시범경기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선발 청신호를 밝혔지만, 외국인투수가 주는 위압감을 또 다르다.
이 감독은 "훈련을 하다가 4월 중순에서 말 정도 재검진을 받을 계획이다. 그 때쯤 복귀 시점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라며 "버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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