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스포츠 휴먼 영화 '리바운드'(장항준 감독, 비에이엔터테인먼트·워크하우스컴퍼니 제작)가 관객들이 2012년 당시의 열기에 단숨에 몰입하게 만드는 프로덕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리바운드'가 실제 농구 경기를 직관하는 듯한 짜릿함, 고스란히 전해지는 선수들의 열정, 실화가 전달하는 뭉클한 감동으로 뜨거운 찬사를 받고 있다. 이는 현실감 있는 비주얼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장항준 감독과 베테랑 스태프들의 치밀한 프로덕션 작업 과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장항준 감독은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영화 속으로 몰입하게 만들기 위해 올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했다. "중앙고만큼은 그들이 땀 흘렸던 그대로의 공간으로 만들길 원했다"라던 장항준 감독의 요청에 따라 이미경 미술감독과 제작진은 스테인리스 스틸로 바뀐 학교 정문을 10여 년 전처럼 녹슨 철문으로 교체하고 최근에 생긴 아파트와 아스팔트 바닥은 CG로 지워냈다.
경기 장면이 촬영된 안동 체육관은 전국 곳곳의 농구장을 헌팅한 끝에 발견했고 객석의 높이, 농구장의 깊이 등을 고려했을 때 "그 당시의 치악 체육관을 구현하기에 적합한 곳"이었다. 경기장 바닥을 더욱 짙은 색으로 채색하고 전광판까지 그 시대를 재현해 놓는 등 당시의 체육관을 완벽히 구현해 관객들이 경기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지금은 바뀌었지만 당시 사용됐던 공인구 브랜드의 공을 세팅했고, 유행하던 스포츠 팔찌 등 작은 소품 하나도 놓치지 않는 리얼리티로 "농구인이 봐도 진짜" 같은 장면들을 탄생시켰다.
농구 경기 장면을 생동감 있게 전달하는데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제작진은 화려하고 현란한 촬영 기법이 아닌 진짜 농구 경기의 생생함과 배우들의 감정을 고스란히 담는 촬영 방법을 택했다.
테스트 촬영에 만전을 기했다는 문용군 촬영감독은 철저한 사전 준비로 동선을 완벽하게 맞춰 농구 경기 장면들을 롱테이크로 화면에 담아냈다. 카메라는 코트 밖에서 선수들의 동선을 방해하지 않고 한 호흡으로 잡아냈고, 농구 장면을 완성하고 나서야 카메라가 코트 안으로 들어가 인물의 감정을 가깝게 담아냈다.
나아가 '리바운드'에는 800fps의 초고속 카메라를 사용한 장면도 등장한다. "고속으로 촬영한 후 편집에서 적절한 속도 조절을 통해 관객들에게 정보를 좀 더 수월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하는 동시에 슬로우와 정속, 고속을 넘나드는 장면들 속에서 마치 관객 본인이 경기장 안에 존재하는 듯한 박진감과 몰입감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인물들의 성장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담아내는 데도 만전을 기했다. 대한농구협회장기 전국 중·고교농구대회에 나가기 전 부산중앙고 선수들의 본격적인 연습 과정이 담긴 장면들에는 블랙 프로미스트 필터와 스모그, 하레이션(피사체 주위에 나타나는 희미한 영상의 무리나 후광)을 통해 부드러운 느낌을 표현했다면, 협회장기 대회 과정부터는 필터를 배제하고 채도와 콘트라스트를 이용해 보다 선명하고 강한 느낌을 주면서 인물들의 노력과 꿈이 점점 현실화되어가는 과정을 표현했다. 점점 고조되는 경기의 열기는 제작진의 치밀한 노력과 테스트 끝에 탄생한 결과물이었다.
'리바운드'는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쉼 없이 달려간 8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안재홍, 이신영, 정진운, 김택, 정건주, 김민, 안지호 등이 출연했고 '라이터를 켜라' '불어라 봄바람' '기억의 밤'의 장항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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