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정해영(22·KIA 타이거즈)의 시작이 불안하다.
정해영은 입단 이후 마무리투수의 역사를 새롭게 써갔다. 2020년 KIA 1차지명으로 입단한 정해영은 2021년 34세이브를 올리면서 '수호신'으로 거듭났다. 최연소 한 시즌 30세이브 기록.
지난해에도 55경기에서 32세이브를 챙기며 역대 최연소 개인통산 5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2년 연속 30세이브 또한 정해영이 최연소이자 타이거즈 역사상 최초다.
통산 67세이브를 기록한 그는 올 시즌 33세이브를 더하면 최연소 기록을 세울 수 있다. 현재 최연소 100세이브 기록은 임창용으로 23세10개월10일에 달성했다.
기록의 연속. 그러나 올 시즌 출발이 썩 좋지 않다. 지난 4월2일 SSG 랜더스전에서 9-4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와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그러나 최 정에게 던진 직구가 담장을 넘어가면서 시즌 첫 홈런을 허용했다. 승패에는 영향이 없었다.
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의 한 방은 아찔했다. 6-4로 앞선 9회말 경기를 끝내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정해영은 선두타자 강승호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어 김재환에게 던진 직구가 가운데 다소 높게 형성되면서 그대로 우월 홈런이 됐다. 6-6 동점. 후속 타자를 실점없이 막았지만, 정해영은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면서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KIA는 9회말 1사 만루 찬스를 만들고 고종욱의 끝내기로 승리를 챙겼다. 정해영은 승리투수가 됐다.
정해영은 지난해 전반기(32경기 ERA 2.41)에 비해 후반기(23G ERA 4.84)가 썩 좋지 않았다.
아직 시즌 초반인 만큼, 다시 컨디션이 올라오기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8일 경기에서는 쌀쌀한 날씨로 몸을 풀기도 쉽지 않은 환경이었다.
나성범 김도영 김선빈 등 야수진에서 부상이 이어진 KIA에게는 당분간은 투수의 힘이 필요하다. KIA로서는 확고한 마무리투수라고 믿었던 정해영을 향한 걱정이 기우가 되길 간절하게 바라고 있다.
광주=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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