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골든부트'를 이끈 손흥민표 '감차'가 이번 시즌 많이 나오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손흥민의 100호골 직후 외신이 앞다퉈 손흥민 관련 인터뷰를 소개하는 가운데 손흥민이 토트넘 구단과의 인터뷰 중 밝힌 전술 관련 발언이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손흥민은 브라이턴전에서 호쾌한 오른발 중거리포로 골망을 흔들며 8시즌만에 프리미어리그 100호골을 신고했다. 박스 안으로 파고들다 손흥민존에서 감아차는 손흥민표 감아차기, 100호골은 지극히 손흥민다웠다. 100호골 '도우미'가 올시즌 내내 손흥민과 전술적인 불협화음을 낸다고 손흥민 팬들의 미움을 받아온 윙백 이반 페리시치의 도움이라는 점은 아이러니했다. 손흥민은 사실 슈팅 할 생각이 없었지만 호이비에르가 "쏴!"라고 외치는 소리를 듣고 지체없이 슈팅을 날렸다며 100호골의 숨은 공신으로 에밀 호이비에르를 꼽기도 했다.
손흥민은 이날 100호골 직후 토트넘 구단 '스퍼스플레이' 영상 인터뷰를 통해 100골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손흥민존에서 오랜만에 터진 100호골에 대해 "나는 언제나 이 포지션에 있으려고 하지만 때로는 어려울 때가 있다. 왜냐하면 내가 이 포지션에서 슈팅하는 것을 원치 않을 뿐 아니라 우리가 추구하는 전술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위치에서 크로스를 더 올리길 원하고 그 다음엔 내가 박스 안에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윙백에게 1대1 상황을 만들어줘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어려운 부분인데 내가 경기 상황을 더 잘 읽어야 했다"고 말했다. "과거에 말했던 것처럼 나는 이 포지션에선 골을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엄청 있다. 지난 시즌 내가 이 위치에서 얼마나 많은 골들 넣었는지 보면 알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이런 기회들이 더 많이 찾아온다면 나는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과거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 공지천에서 페널티 박스 모서리 45도 부근, 소위 '손흥민 존'에서 오른발, 왼발로 수만 번 감아차기 슈팅 연습을 해왔으며 눈 감고도 찰 수 있는 눈부신 궤적의 원더골이 단지 재능이 아닌 피나는 훈련, 엄청난 노력의 산물이라는 점을 이야기한 바 있다. "좋아하는 코스이고 훈련 때 늘 차던 대로 찼다"는 것이 한결같은 그의 설명이다.
손흥민이 이날 토트넘의 윙백 전술을 자신의 득점 부진 이유라고 설명하거나, 직접적으로 밝힌 건 아니지만, 그가 가장 잘하는 것을 못하게 막은 이 전술이 손흥민의 올 시즌 골 기근을 이해할 수 있는 유력한 이유가 될 수 있다고 팬들과 미디어는 보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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