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효 감독님이 제갈량같은 전술로 나오시겠지만 저는 사마의처럼 끝까지 인내하며 막고 승리하겠다."
최원권 대구FC 감독이 '달'구벌 대구와 '빛'고을 광주의 '달빛더비'를 앞두고 안방에서 굳건한 필승의 각오를 전했다.
대구는 지난달 19일 전북을 2대0으로 꺾고 시즌 첫 승을 기록한 후 1일 인천과 0대0으로 비겼고, 8일 임영웅이 출격(?)한 서울 원정에서 0대3으로 완패한 후 12일 FA컵 3라운드에서 K리그 최하위팀 천안시티FC와 연장혈투 끝에 2대1로 승리했다. 나흘 만에 펼쳐지는 '승격팀' 광주와의 홈경기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전북전 이후 부상으로 나서지 못했던 '캡틴' 세징야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 감독은 "경기를 투입하기 위한 사나흘간의 훈련을 문제없이 소화했다. 통증이 없다는 점이 가장 다행한 점"이라고 말했다. "서울전 0대3 패배후 브라질 선수들의 경기력에 실망감을 드러낸 것과 관련 "이후 선수들을 혼내기보다 분명한 경고의 메시지를 줬고,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써달라고 행동으로 보여줬기 때문에 오늘 명단에 올렸다고 설명했다. "세트피스로 3골을 먹었기 때문에 세트피스 훈련으로 죽였다"며 그간의 준비과정을 설명했다.
FA컵 연장전 이후 체력적 부담에 대해선 "피곤한 건 있겠지만 오늘 7시 경기이고 충분히 쉬는 시간을 줬다. 젊은 선수들이 그날 많이 뛰어서 회복에는 어려움이 적을 것이다. 무엇보다 정신이 육체를 지배하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말했다. FA컵에서 골맛을 본 이근호를 선발로 내세운 데 대해 "이근호, 세징야, 에드가, 이용래 같은 선수들의 클래스를 의심치 않는다"고 강한 믿음을 표했다. 고재현의 팔꿈치 부상에 대한 질문에 최 감독은 강한 멘탈로 답했다. "부러지고 찢어지지 않는 한 내 앞에서 아프다고 하면 안된다"고 했다.
"광주 영상을 30번 이상 돌려봤다. 2부에서 올라온 직후였으면 전력을 파악하기 어려웠겠지만 6경기 후 만나게 됐다. 고유의 색이 있는 팀이다. 선수들과도 지루할 정도로 미팅했다. 광주같은 팀을 상대로 똑같이 볼 점유하는 방식으로는 어렵다. 리듬을 깬 후 우리가 잘하는 걸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효 감독님이 제갈량 같은 전술로 나오겠지만 사마의처럼 막겠다. 삼국지의 사마의를 좋아한다. 보수적으로 막고 결국엔 승리하겠다"는 필승각오를 전했다. "나는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 세징야도 원래는 전반에 내보내달라고 했지만 선수보호를 위해 다치면 안되기 때문에 후반에 출전하도록 했다. 알고도 못막는 선수다. 아무리 상대가 출중하고 전술 전략으로 무장했다고 해도 나는 우리 선수들을 믿고 가겠다"며 선수들을 향한 절대신뢰를 표했다.
대구=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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